황유미

프리랜서 작가
<피구왕 서영>을 출간했습니다. 글쓰기, 어떻게 시작할지, 어떻게 끝까지 쓸 수 있을지 부딪히며 깨달은 것들을 차차 풀어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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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글쓰기_ #1. ‘동족’을 가까이하라

혼자 쓰면 정말 외롭다 두 번째 소설집 <오늘도 세계평화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북 토크에 왔던 독자라고 밝힌 분께 DM으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북 토크에서 회사에 다니다 운이 좋게 소설책을 냈다는 내 이야기를 공유했는데, 동질감을 느끼셨던 것 같다. 글을 계속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계속 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비슷한 질문은 가까운 친구도 나에게 […]

글을 다 썼다. 그런데 또 고쳐야 한다고?

마침표를 찍고 나서 “끝났다!”라는 후련함보다 “이제 시작이네…”라는 부담감을 느낀다면 글쓰기의 본질(?)에 다가간 사람이지 않을까. 쓰는 일보다 ‘고치는 일’이 대개 훨씬 더 괴롭다. 글은 고치면 고칠수록 좋아지니까 잘 고쳐야 한다는 말은 여기저기에서 주워들었는데 정작 어떻게 고쳐야 할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초고를 작성한 뒤 모니터를 뚫을 기세로 내 글을 읽고, 읽고, 또 읽어도 아리송하다. 뭘 어떻게 하라는 거야? […]

갑자기 ‘글태기’가 찾아온다면? …”잠시 쉬자”

아무리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설렘은 사라지고 만사에 시큰둥한 권태기가 찾아오듯 글쓰기도 ‘글태기’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제는 쓰고 싶은 글도 없고, 그 문장이 그 문장 같고, 내 이야기는 뻔하고. 글 한 편을 완성한 뒤에 느끼던 뿌듯함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무슨 글을 써도 시큰둥하다면 글태기를 의심해봐야 할 때. 한 해 동안 두 권의 소설집을 냈더니 […]

글쓰기는 체력… 엉덩이 힘으로 글을 쓴다

4월 한 달간 독립서점 이후 북스에서 진행하는 ‘글쓰기는 체력’이라는 온라인 모임에서 활동했다. ‘글쓰기는 체력’이라는 말이 또렷이 박힌 포스터를 보자마자 나는 “어쩜 이렇게 글쓰기랑 찰떡인 모임을 생각하셨지?!”라며 책방의 기획력에 감탄했다.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글을 쓰면서 자괴감을 느꼈던 순간이 셀 수도 없이 많았다. 과거에 충분히 쌓아두지 못했던 역량이 아쉬울 때마다 자괴감은 더 깊어지곤 했다. 책 가리지 […]

글쓰기 일단 시작은 했는데, 그다음은요?

시작보다 어려운 ‘마의 구간’이 찾아올 때 하루 15분이라는 시간을 정해놓고, 혹은 500자만 쓰자고 마음을 먹은 뒤 매일 꼬박꼬박 쓰다 보면 금세 백지를 앞에 두고 머리가 하얘지는 글쓰기 공포증은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일단 빈 페이지를 열어 쓰기 시작하는 일에는 익숙해졌을 무렵, 반드시 극복해내야 하지만 시작보다 더 어려운, ‘마의 구간’이 찾아온다. 시작한 글을 계속해서 이어서 쓰고 […]

일단은 15분, 딱 500자까지 씁시다

일단은 ‘15분만’ 그냥 씁시다 이제 소재도 잡았으니 써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무엇을 써야지, 까지만 생각하고 머뭇거리다가 마는 경우도 많다. 바로 나 같은 사람(!) 말이다. 이런저런 생각이 너무 많아 생각만 하느라 기운을 다 써서 지쳐버리는 사람. “그래, 뭐라도 써보자.”라는 의욕과 “그래서 이 글을 써서 뭘 말하려고 하는 건데.”라는 회의 사이를 갈지 자로 오가며 트위스트를 추다가 아무것도 […]

아무거나 써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아무거나 써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글쓰기 모임 첫날,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여태껏 글을 쓸 일이 없었기 때문에 막상 글을 쓰려니 뭘 써야 하나 막막하다는 것이다. 책방에 모여 한 시간 반 동안 각자 쓰고 싶은 글을 쓴 뒤에 그날 어떤 글을 썼는지 간략히 나누고 헤어지는 모임이었다. 서로 글을 […]

‘짜증난다’ 에 ‘왜?’를 붙이니 글이 보인다

처음으로 쓴 글은 내가 느끼는 감정을 나열한 일기였다. 글이라기보다는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단어를 두서없이 나열한 단어의 모음집에 가까운 형태였다. 떠오르는 생각들을 거침없이 써 내려가면서 이유를 알 수 없었던 오랜 무력감, 권태, 날카로운 감정을 토해내니 일단 마음이 한결 후련해졌다.  한동안 매일 자기 직전에 그날의 감정을 기록하는 것을 시작으로 조금씩 구체적인 언어로 그날 있었던 일을 서술하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

누구나 책 한 권은 쓸 수 있다

“어떻게 그렇게 글을 계속 쓰세요?” 일 년 동안 두 권의 소설집을 낸 뒤에 종종 들었던 질문이다. 어릴 적부터 작가가 되기를 희망하며 오랜 기간 습작을 했다거나, 등단을 목표로 공모전에 여러 번 투고했던 경험도 없다. 그런데도  독립출판으로 혼자 만든 책이 알려져, 말 그대로 어느 날 갑자기 작가가 되었으니 숨겨진 비법(?)이라도 있지 않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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