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LCK 스프링, DRX vs Gen.G _1세트 밴픽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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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F.F 작가 팀입니다!

오늘은 ‘DRX가 알려주는 LOL A to Z’가 아닌 ‘DRX가 바라본 DRX의 밴픽’라는 콘텐츠로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DRX가 바라본 DRX는 매주 수요일 연재됩니다. 

 

본격적인 분석을 보기에 앞서 ‘DRX가 뭐지?’, ‘LCK가 뭔데?’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시죠? 여러분을 위해 간단한 설명을 준비했습니다.

 

LCK는 ‘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의 약자로 한국에서 치러지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입니다.

E-Sports 종주국답게 중국(LPL), 유럽(LEC), 북미(LCS)와 함께 4대 리그로 불리고 있으며, 매년 10월에 치러지는 가장 큰 국제 대회인 Worlds of Championship(롤드컵)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과 유럽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지만요)

 

DRX는 LCK에 속해있는 팀 중 하나이며 DRX는 ‘DRAGON X’의 약자입니다.

이번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에서 10개의 팀 중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팀입니다.


 

오늘은 지난 4월 4일 치러진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DRX와 Gen.G의 1세트 경기를 분석하려고 합니다. 

 

DRX vs GEN 1세트 경기 전력 분석 (2020.04.04)  

사진 출처 : 2020 LCK 스프링. DRX vs Gen.G

리그 1위 Gen. G와 리그 3위 DRX의 경기입니다.

 

Gen. G(이하 젠지)는 4월 1일 T1에게 2:1로 패배하며 8연승이 끊겼지만, SANDBOX Gaming(이하 SB)전(4월 3일 경기)을 2 대 0으로 승리해 리그 1위를 유지했습니다.

DRAGON X(이하 DRX)는 4월 1일 SB 전을 2 대 1로 승리, 2일 8연승 중인 KT Rolster(이하 KT)를 상대로 2 대 0으로 승리하며 상승 기류를 타는 중이었죠.

 

1등과 3등의 싸움으로 대부분 젠지의 승리를 점쳤습니다만, 위의 지표에서 보여주듯 DRX는 승리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이 28분 27초로 LCK 1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즉, 게임의 흐름을 DRX가 유리하게 가져간다면 상대가 젠지라도 해볼 만하다는 의미죠.

더불어 DRX는 본인들의 바텀(서포터 + 원거리 딜러)이 투자 대비 젠지 보다 효율이 높다는 점을 이용해 미드-정글의 주도권만 가져온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죠.

또한 1라운드 당시 DRX는 정석 픽보다는 럭스, 아칼리, 볼리베어 등 참신한 픽을 통해 젠지를 상대했습니다. 결과는 아쉽게 2 대 1로 DRX가 패배하였지만요. 이번에 DRX가 1라운드의 실수를 딛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판단되었습니다.


 

Key Player

매치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 : 주요 플레이어)는 정상급의 미드 라이너들인 비디디(젠지)선수와 쵸비(DRX) 선수입니다.

10시즌의 바텀 경험치 너프로 인해 상체(탑-정글-미드)메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상체 중에서도 소환사의 협곡 중단에 위치한 미드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죠.

즉, 미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함으로써 전반적인 맵 컨트롤 주도권을 가져가자는 것이 양 팀 운영의 핵심이었습니다.


 

밴픽(Ban-Pick)이란?

먼저 밴픽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밴픽이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5대5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블루 진영과 레드 진영이 존재합니다. 게임을 해보셨다면 다들 아시겠죠?

대전에 들어가기 전에 거치는 절차로 영어에서 유래된 밴픽(ban– pick) 혹은 픽밴(pick – ban) 등으로 불립니다.

각 팀당 5개씩 총 10개의 챔피언을 금지 챔피언으로 선택하게 되면, 양 팀 모두 게임에서 선택된 챔피언들을 플레이할 수 없게 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밴픽은 비공개 선택, 교차 선택, 무작위 선택, 토너먼트 드래프트 등 크게 네 가지의 유형이 존재하는데요. LCK를 비롯한 프로 리그에선 토너먼트 드래프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블루 진영에서는 3번의 밴 이후 첫 번째로 진행되는 픽 순서(1페이즈)에서 가장 먼저 픽을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Over Power(이하 OP) 챔피언을 먼저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레드 진영은 두 번째 드래프트의 밴 페이즈 이후 진행되는 픽 페이즈는 물론 전체 밴픽단계에서 가장 마지막에 챔피언을 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라인의 카운터 픽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1 페이즈? 2페이즈? 무슨 말인지 감이 잘 안오신다고요? 다음 편을 통해 밴픽의 유형이 어떻게 다른지, 랭크 게임과 프로 게임 밴픽의 차이점, 프로 무대에서 밴픽이 얼마나 중요한지 등 밴픽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페이즈 밴픽

사진 출처 : 2020 LCK 스프링. DRX vs Gen.G

 

Gen. G 밴픽 분석

블루 팀인 젠지는 올라프, 루시안, 아트록스를 밴합니다.

올라프는 초반에 매우 강력한 정글 챔피언입니다. 양 팀 다 라인 전의 우위를 점하는 것에 무게를 둔 팀으로, 두 팀 다 선택하거나 금지해야만 했습니다. 당시 패치 기준으로 트런들과 그레이브즈가 버프되지 않았고, 고려할만한 카운터도 없었기 때문에 올라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쪽이 더 편하다는 판단입니다.

루시안을 가지고 DRX는 탑과 미드 모두 소화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기에 밴 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탑과 미드의 라인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루시안을 DRX에게 주게 되면, 상체를 강점으로 게임 초반 승기를 잡으려는 젠지에게 부담이 발생하게 되죠.

아트록스 역시 라인 전이 강한 챔피언이기도 하고 도란 선수(DRX의 탑 라이너)가 능숙하게 잘 쓰는 챔피언이기에 합리적인 밴이었습니다.

 

DRX 밴픽 분석

레드 팀인 DRX는 아펠리오스, 세나, 세트를 밴 합니다.

DRX의 첫 밴은 아펠리오스였습니다. 이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반을 잘 넘긴 아펠리오스의 후반 캐리력을 억제할 수 있는 챔피언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리그에서 OP로 평이 자자했었죠.

둘째로 세나를 밴 합니다. 세나는 수동적인 원거리 딜러이나, 초반을 잘 넘긴다면 후반 캐리력이 좋은 챔피언입니다. 후반 지향적인 게임을 하는 젠지가 선호하는 반면 초반 지향적인 게임을 하는 DRX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세트는 10.6 패치 당시 탑 미드, 정글 어느 포지션이든 스와프가 가능한 챔피언이었습니다. 다양한 조합을 짤 수 있는 만큼, 전술 활용도가 높아 혼란을 막기 위해 금지합니다.

 

따라서, 젠지는 첫번째 픽으로 바루스 혹은 칼리스타를 픽 해야하는 한정적인 상황에 놓입니다.

젠지가 바루스 혹은 칼리스타를 선택하지 않게 될 경우, 상체가 강점인 젠지 입장에서 강한 탑 챔피언으로 활용되는 칼리스타를 견제해야하다 보니, 장점을 극대화할 수 없게 됩니다.

바루스도 마찬가지로 데프트 선수(DRX의 원딜)가 선호하는 챔피언이기에 하체(바텀)이 강점인 DRX의 장점을 허용하게 되는 것이죠.

젠지는 데프트 선수를 의식하여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플레이 기록이 없는 바루스를 픽합니다. 바루스를 내준 DRX는 칼리스타를 당연히 픽했고 미드에서 초중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조이’를 픽했습니다. 

이후 젠지는 11승 무패를 달릴 정도로 숙련도가 높은 클리드의 자르반과 안정적이며 후반에 강한 비디디 선수의 아지르를 뽑아 중후반 한타를 바라볼 수 있는 조합을 완성합니다.

이에 맞서 DRX도 중후반 한타에 강한 오른을 선택해 맞수를 두며 1세트 1페이즈 밴픽이 종료됩니다.


 

2 페이즈 밴픽

사진 출처 : 2020 LCK 스프링. DRX vs Gen.G

 

DRX 밴픽 분석

2페이즈에서 DRX는 오른의 카운터 챔피언인 사일러스아칼리를 밴 했습니다.

사일러스는 오른의 카운터 챔피언으로 유명하죠. 바로 ‘W(국왕시해자)’와 궁극기(강탈) 때문입니다.

*사일러스 W 스킬의 체력 회복량은, 오른의 패시브(불안정상태) 딜을 무력화 시킵니다.

*사일러스의 궁극기 강탈은 적의 궁극기를 복제하는 스킬입니다.

> 오른의 궁극기(대장장이 신의 부름)을 복제한다면 궁과 더불어 오른의 패시브까지 복제되어 더 강한 궁극기를 사용하게 됩니다.

아칼리는 기력 챔피언입니다. 마나를 소모하지 않아 마나 챔피언들보다 라인 유지력이 좋습니다. 아칼리가 가장 먼저 빌드하는 아이템인 ‘마법 공학 총검’은 체력을 회복해주는 효과가 있는 아이템이라 라인 유지력에 도움을 주죠. 젠지의 라스칼 선수가 아칼리를 가지고 4승 1패를 기록하며, 높은 승률을 자랑하기 때문에 견제에 들어갑니다. 

 

4번째 픽 페이즈에서 DRX는 녹턴을 픽합니다. 녹턴은 자르반 4세와의 초반 교전에서 크게 우위를 점해 더욱 더 안정적이고 빠른 6레벨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정글링을 토대로 먼저 성장한다면 적 라이너는 시야를 확보함에도 소극적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상대방과의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한 마디로 초반 스노우볼에 큰 강점이 있는 챔피언이죠. 오른 및 조이, 칼리스타 궁극기와 연계하여 초반 라인전 스노우볼을 굴리려는 픽이였습니다.

레드 진영(레드 사이드) DRX는 마지막 픽으로 탐 켄치의 카운터인 파이크를 골랐습니다.

파이크의 ‘깊은 바다의 처형(R)’은 실드 무시가 있기 때문에 탐 켄치의 ‘두꺼운 피부(E)’를 무력화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Gen. G 밴픽 분석

젠지는 칼리스타와 엄청난 시너지를 보이는 타릭쓰레쉬를 밴해줍니다.

바로 칼리스타의 캐리력을 억제하기 위해서죠. 칼리스타와 타릭 혹은 쓰레쉬가 엄청난 시너지를 보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칼리스타와 타릭

칼리스타는 초반 라인전에 강하지만 한타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하지만 타릭이 서폿으로 온다면 한타 능력이 보완됩니다.칼리스타의 패시브인 ‘전투태세’를 이용하여 타릭의 ‘황홀한 강타’ 스킬을 맞추기 수월해지기 때문이죠.

또, 칼리스타 궁극기인 ‘운명의 부름’과 타릭의 궁극기인 ‘우주의 공휘’로 한타를 열거나 어그로를 주고 받는 등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칼리스타와 쓰레쉬

칼리스타는 쓰레쉬와 함께 라인을 서면 6레벨 이후 킬각 잡는 것이 편해집니다. 칼리스타 W 스킬 ‘감시하는 혼’의 패시브 특성과 쓰레쉬의 강한 라인전이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이죠. 6레벨 이후라면 라인 주도권이 있다는 전제 하에 원하는대로 킬각을 잡을 수 있습니다.

 

젠지는 오른과 녹턴 상대로 탐 켄치를 픽하였습니다..도주기가 없는 바루스를 위해 탐 켄치를 선택했죠. 그리고 블라디미르를 픽하여 라인유지력과 후반 캐리력을 모두 노리며 밴픽을 마쳤습니다.

“즉, 젠지후반 지향 조합을, DRX미드 정글로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조합을 선택하며 게임에 임합니다”


 

지금까지 DRX와 Gen. G 양팀의 밴픽을 분석해보았는데요,

아는 만큼 보인다! 양팀이 얼마나 치열한 심리전을 벌이는지 밴픽부터 즐길 수 있다면, LCK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겠죠! 앞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밴픽 이야기를 들고 올테니깐요. 기대해주세요!

 “Enjoy Challenge!!”

 

콘텐츠 기획 및 제작 : F.F 작가팀 
콘텐츠 기획 및 편집 : 김영욱 에디터
콘텐츠 검수 : DRX 버블링(박준형) 코치 
 콘텐츠 협조 : 김하율, 노상혁, 옥수진, 이은택 (이하 연세대), 김상섭(서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