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브랜드는 무엇? … 컨셉을 분명하게 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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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딩의 필요성과 나만의 스토리를 녹이는 과정을 거쳤다면, 나와 환경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끝이 날 것이다. 완벽하게 할 필요가 없다. 물 흐르듯 따라가면 된다. 허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단순히 글을 읽기만 하지 말고 내어주는 질문에 맞춰 스스로를 비춰보고 실천해보자는 것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는 게 없다.

퍼스널 브랜딩은 반드시 내용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내 브랜드 이름, 스토리, 슬로건, 로고 등을 결정하고 그것을 잘 담을 수 있는 매체를 결정해서 나만의 콘텐츠를 하나씩 만들어가야 한다. 아무리 좋은 가치와 생각,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나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결코 나를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알아봐주지 않는다. 

퍼스널 브랜드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정말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실제로 컨설팅 한 사람들 중, 대기업 차장급에 억대연봉에 남 보기에 부러울 게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정말 좋은 가치관, 대단한 이력과 내로라하는 능력을 가졌지만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고 어필하는 방법을 몰라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이었다.

반면에 가진 것은 별로 없지만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잘 관리하는 능력이 탁월해서 큰 기회를 얻거나 많은 돈을 버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예전에 아이유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 본인의 갑자기 높아진 인기가 부담스럽고 언젠가 빠질 거품인 것 같아 걱정이라고 하자 라디오 MC가 이런 말을 했다. 라떼와 맥주는 거품이 있어서 맛있는거다. 그 거품도 능력이다. 사실 아이유는 실력을 겸비했고 겸손의 미덕으로 본인의 능력을 거품이라고 이야기 한 것이지만, 여기서 포인트는 설령 본인이 가진게 있든 없든 보여지는 모습을 잘 관리하는 능력이 있어서 큰 기회를 얻거나 돈을 벌게 되는 것도 명백한 능력이고 퍼스널 브랜딩을 아주 잘 한 케이스다. 다만, 그런 점만 믿고 꾸준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언젠간 그 거품은 쉽게 사라져버릴 테니 주의해야 한다.

 

컨셉, 왜 필요할까?

결국 퍼스널 브랜드 주제 선정을 하려면 본인의 컨셉을 제대로 파악하고 기획해야 한다. 우리는 예능 프로그램 메인 패널들 이름만 들어도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박명수 = 호통, 유재석 = 타인 배려, 노홍철 = 솔직, 산만 등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도 역시 자신의 컨셉이 있다. 컨셉이 퍼스널 브랜딩의 슬로건, 비전 등을 함축할 수도 있다. 해마다 수천 개 수만 개의 브랜드가 생겨나지만 그 중 30~40%정도가 평균적으로 생존한다고 한다. 생존해도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는 비율은 10~20%. 나머지는? 그냥 사라진다. 아니 생존해 있어도 잊혀진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했던가. 사라지고 잊혀지지 않으려면 컨셉을 제대로 정해야 한다.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전문성과 체계적인 콘텐츠를 배제한 나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인데, 나만의 스토리가 확고한 컨셉과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사람들이 쉽게 인식하고 기억한다. 나를 대표하는 슬로건, 비전 등을 제대로 정리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 브랜드를 하나씩 만들어가자.

 

 나를 대표하는 슬로건, 비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4가지 점검 포인트!

  1. 나의 업무 경험을 ‘간단한 버전‘과 ‘상세한 버전’으로 나눠서 설명할 수 있는가?
  2. ‘나만의 업무 노하우’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가?
  3. 지금 ‘자신을 설명하는 형용사 3개’를 말하고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가?
  4. 나의 ‘비전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내 컨셉은 어떤 유형일까?

컨셉은 크게 개척가형, 집중형, 틈새형, 조합형으로 4가지로 나뉜다.

사진 출처 : GS 칼텍스

최초라는 이름은 영원할 수 있다. 하지만 원조 할머니 국밥집처럼 너도 나도 ‘최초다’, ‘원조다’ 남발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에 명확히 컨셉을 정해야 한다. 실제 사례 중, 최초의 물리치료사 출신 병원 컨설팅 전문가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분이 계셨다. 이런 경우는 보통 SNS나 포털 검색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경쟁자가 없는지 치밀하게 시장을 분석한 후 정해진다. 상세한 시장조사로 하여금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초의 키워드를 컨셉으로 만들자.

 

사진 출처 : GS 칼텍스

집중형과 틈새형은 같이 생각할 때 더 시너지가 난다. 어느 분야의 전문가라는 집중형 컨셉은 사실 굉장히 경쟁자가 많을 수 있다. 한 분야에서 10년 이상 몸 담아도 요즘엔 명함 하나 내밀기 쉽지 않다. 일본처럼 장인정신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한 분야의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내걸기가 쉽지 않는 시대다. 운동 전문가, 금융 전문가, 세무 전문가, 뷰티 전문가. 이런 경우에는 그 안에서도 조금 더 집중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나만의 경쟁력을 고안해내는 것이 좋다. 그것이 바로 집중형 안에서의 틈새형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시작은 금융 전문가로 했다. 

사실 금융 전문가 라는 타이틀이 굉장히 광범위하다. 금융 안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다행히 사회초년생 때부터 은행, 증권, 보험사를 거쳤는데, 같은 금융 전문가라도 앞에 ‘은행, 증권, 보험 커리어를 모두 경험해 본’이라는 슬로건이 들어가면 차별화가 된다. 여기에 블록체인 핀테크까지 커리어를 추가해서 여전히 브랜드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의료 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 의사 출신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전문직 시장이 포화가 되니 그 안에서도 경쟁이 붙어서 차별화를 둔 것이다. 이처럼 세상은 점점 더 자세하게 치열해지고 있다.

틈새형의 또 하나의 예시는 필자는 운동 관련 자격이나 운동 전문가는 아니지만 여자는 애플힙이라는 엉덩이 집중 운동 책을 낸 적이 있다. 홈트, 비키니 몸매 만들기 이런 추상적이고 경쟁자가 많은 키워드가 아니라, 애플힙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 전세계 사람들이 다 모인다는 이비자로 여행을 갔더니, 글로벌 트렌드가 런웨이 모델같이 깡마른 체형이 아닌 탄탄한 하체와 엉덩이를 가진 체형이라는 것을 깨닫고 운동 전문가를 찾아가 변화하는 모습을 책으로 담았다. 운동 전문가가 아님에도 명확한 컨셉에 집중했기에 책을 쓸 수 있었다. 덕분에 건강, 뷰티 전문가로서의 타이틀도 가질 수 있게 되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강의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집중형도 틈새형도 무조건 해당 분야의 자격증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하나의 주제에 집중해 남들과 뭔가 다른 차이를 만든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컨셉을 도출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GS 칼텍스

조합형은 팀으로 움직임을 가질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형이다. 한 예시로 요즘은 전문직들도 세무사는 세무사 혼자, 회계사는 회계사 혼자 이렇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어벤저스를 꾸려 팀으로 움직이는 전문직이 늘고 있다. 팀으로 움직이다보면 고객의 DB도 서로 공유가 되면서 혼자 했을 때 간과하기 쉬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한 고객이 집안에 재산 증여 문제로 분쟁이 나면 변호사가 법적인 문제를, 세무사가 세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등 DB가 다른 곳으로 분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원스톱으로 문제가 다 해결되니 서로 윈윈하는 구조이다.

즉, 집중형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뭉쳐서 더 큰 시너지를 내는 것인데 이건 마치 저스티스 리그나 영화 어벤저스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주인공 영웅들은 각각의 능력이 출중하지만 함께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낸다. 1화에서 자신을 분석할 때 “나의 단점을 보완해 줄 사람이나 기업은 누구인가?에서 리스트업 해둔 사람이나 기업이 많다면 반드시 그들과 팀이 되진 않더라도, 평소 친하게 지냄으로 각각의 조합을 이뤄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필자가 자주 쓰는 표현 중에 혼자 먹으면 100 먹을 거, 둘이서 1000 먹어서 500씩 나누죠 라는 표현을 쓰는데 바로 이런 것이 조합형에서 나오는 시너지이다.

 

이제 나의 퍼스널 브랜딩 컨셉을 어떻게 정하는지 감이 오는가?

그럼 당장 컨셉을 정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