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한 질문엔 “당황하지 말고…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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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볼 때 내가 예상한 질문만 받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나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받을 수도 있고, 면접관이 나의 답변에 반박하실 수도 있는데요. 면접관은 절대로 내가 싫어서, 나를 뽑고 싶지 않아서 압박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나의 순발력,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력, 평소 습관, 인내와 끈기 등을 짧은 시간 안에 보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분위기에 휘말려 주눅이 들거나 면접관과 부딪혀서는 절대 안 되겠죠? 압박 면접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1) 부족한 부분은 ‘일단’ 인정하기

보통 나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학점이 왜 이렇게 낮죠?”, “신입인데 나이가 너무 많은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졸업 후 공백 기간이 왜 이렇게 많은가?” 등의 질문을 꼽을 수 있겠죠. 이런 경우, 당황하지 말고 일단은 인정합니다. 인정한 후 그 부분 대신에 내가 노력해온 다른 장점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네, 맞는 말씀이십니다. 학점이 조금 낮기는 하지만, 학생회장과 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협동력을 기르고 색다른 값진 경험을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식으로요! 

저도 아나운서 일을 하다가 외국계 기업에 면접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또래 신입 지원자보다는 나이가 조금 많았는데, 저에게 “나이가 있는 편이고 더 어린 선배들도 있을 수 있는데 적응 잘 할 수 있나?”라고 질문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네, 그 부분에 대해 걱정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나운서 일을 할 때도 나이가 어린 선배님들이 계셨는데, 일에 있어 나이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는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여쭤보면서 일에 대한 의지도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선배님들께서 저를 좋게 생각하시고 편하게 생각해 주셨습니다. 동기들 사이에서도 언니로서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동기들을 잘 다독이고 힘을 주며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라고 답했더니 매우 흡족해하셨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누구나 부족한 부분은 있기에,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그 대신 제가 경험했던 부분, 가지고 있는 장점을 말해주세요! 그리고 나의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질문받을 수 있으니 미리 답변을 준비해가면 당황하지 않고 답할 수 있겠죠?

 

2) 어쭙잖게 아는 척 하지 말기

평소에 지원자들이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는 시사상식이나 직무 상식에 대해 파고들어 질문하시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내가 아는 내용이라면 차분하게 답변을 하면 되지만, 모르는 경우 억지로 어쭙잖게 아는 것을 잘못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신 앞으로 배워나가겠다고 약속하는 방법이 훨씬 신뢰감 있습니다. 

저도 한 아나운서 면접에서 제가 잘 알지 못하는 시사 내용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죄송합니다.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처 깊이 있게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면접이 끝난 후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공부하겠습니다.”라고 답변을 드렸는데, 그 전형에서는 무사히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모른다고 해서는 안 되겠죠? 일단은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아는 내용이라면 내 생각을 차분하고 겸손한 태도로 말하고, 정 모를 경우에 꼭 앞으로 배워나가겠다는 자세를 보여주세요.

 

3) 표정과 목소리가 제일 중요

압박 면접의 상황에서, 지나치게 당황한 표정이나 기분 나쁜 표정이 본능적으로 나온다면 합격과는 거리가 멀어지겠죠. 회사에 입사해서도 혹시나 꾸중을 들었을 때, 일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이 친구는 표정 관리가 안 되고 본인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당황하더라도 끝까지 표정 관리에 신경 써주세요. 목소리도 마찬가지. 격양되고 흥분한 목소리는 금물! 마음속으로 심호흡 후 부드럽고 침착한 목소리로 천천히 답변하면 됩니다. 면접관이 지원자가 미워서 압박하는 것이 아니에요! 이런 긴장감 있는 상태에서 어떤 태도를 본능적으로 보이는지를 알기 위해 이런 상황을 조성하시는 것뿐이랍니다.

 

면접 준비 Tip

제가 그동안 면접을 준비하며 가장 도움을 받았던 방법들입니다!

1) 면접 스터디 참여하기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은 정말 외롭습니다. 막막하고 내가 준비하는 방향이 옳은지 헷갈릴 때가 많은데요, 저는 같은 분야를 준비하는 친구들과 꾸준히 스터디했었어요. 함께 스터디하며 힘들 때마다 서로 위로하고, 스터디원이 면접하는 모습을 보며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들으며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을 알게 되기도 했어요.

혼자서는 나만의 생각에 갇혀서 준비했을 텐데, 함께 준비하니 방향도 잘 잡히고 훨씬 수월하고 고쳐야 할 점도 빨리 알 수 있겠더라고요. 평소에는 주 1회 정도, 그리고 면접이 다가오는 경우 기존 스터디 외에도 “반짝 스터디”를 만들어 주 3~4회씩 강남과 신촌을 오가며 준비했습니다. 반짝 스터디의 경우 모르는 친구들 앞에서 긴장감 있게 미리 면접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함께 면접 준비를 했던 친구를 실제 면접장에서 같은 조원으로 만나서, 스터디할 때처럼 심적으로 매우 편안하게 면접에 임했던 경우도 있었답니다.

 

2) 영상 촬영하기

스터디에서 피드백 받은 내용을 정리하고 연습하여 나의 것으로 체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죠. 그렇다면 조금 어색하더라도 영상을 촬영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삼각대를 두고, 실제 면접 질문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촬영을 한 후 모니터링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영상을 촬영하니 평소 제 습관을 객관적으로 발견할 수 있더라고요. 입 비대칭이나 눈 깜빡임, 어색한 표정, 말의 빠르기 등 고쳐야 할 나의 습관을 발견하고 고쳐보고, 다시 녹화해서 점검하는 방법으로 면접을 꾸준히 연습하니 점점 면접에 자신감이 붙었답니다.

 

3) 기출 질문 키워드 정리하기

면접을 볼 회사가 정해지면, 저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동안의 기출 질문들을 최대한 많이 모았어요. 그리고 질문들을 프린트하여 직접 질문에 대해 말하는 연습을 했어요. 그리고 그 회사의 인재상과 핵심 가치들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고, 그 키워드와 나의 경험을 연결해서 말하도록 노력했어요. 예를 들어 A 회사의 인재상이 “팀워크”라면, 나의 경험 중 팀워크를 발휘했던 경험을 찾아서 최대한 키워드가 들어갈 수 있는 답변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리고 내가 지원한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생각한 후 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는 방향으로 답변을 준비했어요. 면접 볼 회사가 정해졌다면 회사와 직무에 맞게 나의 답변을 정리해서 그 회사에 맞춤형 인재라는 것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