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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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김지연

30일 밤 11시부터 홍콩보안법이 시행됐어요. 중국인민대의원회가 전날 전격적으로 결정한 법이 돌아가기 시작한 건데요. 이제부터는 홍콩의 독립이니 광복이니 하며 시위를 벌일 경우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미국은 홍콩 시민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막는다며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라고 으름장을 놓았어요. 홍콩 정부는 이 법에 따라 민주 인사에 대한 검거를 시작할 예정인데 ‘1호 체포’ 대상으로 역시나 조슈아 웡이 거론되고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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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홍콩보안법, 미국, 일국양제, 조슈아 웡

 

홍콩보안법이 뭔데?
[주요 내용]

  • 국가 분열 행위 제재 및 처벌
  • 국가 정권 전복 방지
  • 테러 활동 등 국가안보 훼손 행위 제재
  • 외부세력 홍콩 사무 간섭 활동 조성 처벌

쉽게 말해 “홍콩 안에서 우리(중국) 심기를 건드리는 어떤 정치적 행위도 하지 마라”는 거죠. 중국에 대한 일말의 비난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는 건데요. 아니 근데, 중국이랑 홍콩은 대체 어떤 사이고 이런 법은 왜 시행되는 건지, 미국은 왜 저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건지.

 

중국, 일국양제  해? 
홍콩이 1840년 아편전쟁으로 영국에 빼앗겼던 것은 아시죠? 1997년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돌려받으면서 홍콩에서는 자본주의 체제를 50년간 유지하겠다고 했어요. 중국 본토와 홍콩은 한 나라지만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두 체제를 한시적으로 공존시킨다는 이른바 일국양제를 말해요. 그런데 이번에 이것을 앞당겨 포기한다는 겁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 등이 대륙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죠. 민주화니 자본주의니 주장하는 홍콩시민들이 너무 눈엣가시였던 거죠.

 

미국 이제 홍콩 특별 대우 ~!”
중국에서 사업하기 딱 좋은 곳이라 ‘아시아의 진주’로 불리던 홍콩. 미국은 1992년 제정된 홍콩 정책법에 따라 홍콩을 중국과 분리하여 관세,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 대한 파격 대우를 해왔었습니다. 그런 지원을 받아 홍콩은 글로벌 금융 허브로 부상했어요. 그랬던 홍콩이 중국에 의해 완전히 통제되면, 미국 입장에서는 더 이상 그런 파격 대우를 해줄 수가 없는 거죠.

 

조슈아 큰일 나는 아냐?
미국이 저렇게 나와도 내 갈 길 간다는 중국. 대대적으로 홍콩 내 민주 인사들을 검거할 거란 예상에 온라인에서는 ‘검거 1호’ 대상으로 조슈아 웡이 거론되고 있어요. ‘우산혁명’의 주역으로 그는 홍콩 민주화운동의 상징이기 때문이죠. 30일 SNS를 통해 자신이 비서장을 맡은 데모시스토당(香港衆志)에서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하는데요. 아직까지 조슈아 웡의 인스타그램에는 16시간 전에 올린 스토리가 유일합니다.

 

홍콩을 통해 거래하던 한국 기업들은..
홍콩보안법이 시행된다고 해도 당장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거예요. 다만 미국이 앞서 경고한 대로 홍콩에 대한 금융 제재를 가하기 시작하면, 홍콩을 통해 거래하던 수많은 한국 기업들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 보느라 정치적으로 새우 등 터지는 건 당연하고요. 경제적으로도 코로나 사태에 홍콩 이슈까지 더해져, 우리 경제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