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이젠 주차로 말썽

걷기에는 멀고 차를 타자니 애매할 때 그 고민을 해결해준 전동킥보드. 그러나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진 않는데요. 인도 위를 달리며 ‘킥라니’라는 별명으로 시민을 위협하더니 이번엔 널브러진 무법 주차로 말썽이라고 합니다. 아직 이와 관련된 법과 제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데 지자체에서 그 대책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ㅤ   

✔️ 키워드 : 전동킥보드, 무법 주차, 시민불편

ㅤ   

‘길막’하는 전동킥보드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가 2018년 첫선을 보인 뒤, 해를 거듭할수록 그 시장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요. 지난 5월 기준, 서울에서만 총 1만 6천여 대의 전동킥보드가 운영됐다고 합니다. 전동킥보드는 지정된 장소가 아닌 아무데나 편하게 세워두는 프리플로팅(free-floating)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문제는 방치된 킥보드가 시민의 보행을 방해한다는 겁니다. 시민들은 킥보드에 걸려 넘어질 뻔하거나, 차를 주차할 자리에 킥보드가 있어 난감했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로 민원이 들어오면 구청 직원들이 전동 킥보드를 직접 수거하러 가는 등 불편이 이어진다고 해요.

법으로 못잡으니 이렇게라도…

현재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는 오토바이와 유사한 ‘원동기 장치 자전거’로 분류되어 무법 주차를 해도 과태료를 물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무 데나 전동킥보드를 세우고 떠나는 경우가 많아요. 이로 인한 민원이 잦아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마다 개별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일례로 서울 종로구와 부산 일부 지역에선 킥보드를 ‘불법 적치물’로 간주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고요, 서울 서초구는 주차금지구역을 만들어 보행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 혼란을 끝내러 왔다

그러나 주차 문제에 대한 일관되지 않은 대응에 시민도 업체도 헷갈려하는데요. 통일된 해결방안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에서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무법 주차된 전동킥보드에 견인비용을 물리기로 했어요. 이렇게 되면 킥보드당 기본 4만 원에, 30분이 지날 때마다 700원의 보관료를 추가 지급해야합니다. 서울시는 이를 내년 1월에 공포하기로 했어요. 공유 킥보드 업체도 ‘지정 주차구역’을 설치한다고 합니다. 자전거처럼 장소를 지정해 주차할 수 있는 거치대를 놓는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주차 문제도 해결되고 기기 분실도 줄일 수 있겠죠?

김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