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비켜! 백신 나간다

코로나19와의 길고 긴 사투 끝에 드디어 희망이 보입니다. 미국의 한 바이오 회사가 개발 중인 백신이 ‘실험자 전원에게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거든요. 심각한 부작용 사례도 없었고, 이번 달 안에 마지막 단계의 임상 실험까지 거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서 미 보건당국은 “올여름 말까지 백신 생산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현재 개발 중인 백신만 130여 종이라고 하니, 서서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아요.

✔️ 키워드 : 코로나19, 백신, 항체, 임상시험

모더나, 임상시험 “성공적”

지난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한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그들이 이번에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45명 전원 항체 형성’이라는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어요. 3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마지막 임상시험은 오는 27일 진행될 예정이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올해 말까지는 출시될 것으로 보여요. 모더나는 “내년부터 연간 5억∼10억 분량의 투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어요.

부작용은 없나

모더나는 18~55세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습니다. 그중 약물을 2차 투여받거나 고용량을 투여받은 사람 중 절반 이상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경미한 반응을 보이긴 했어요. 다행히 입원이나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정도의 ‘심각한’ 부작용은 아니라고 합니다. 독감 예방 주사도 맞고 나면 몸살 오시는 분들 있죠? 그 정도 수준의 부작용으로 예상돼요.

코로나19 종식? “아직은 아니야”

백신이 개발되면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건지, 귀찮은 마스크를 더이상 안 써도 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중요한 건 이 모든 게 ‘개발’된다는 거지, ‘상용화’가 된다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당장 모더나에서 개발 중인 백신도 상용화되려면 내년은 되어야 하니까요. 한편 “코로나19로 형성된 항체의 수명이 최대 3개월 정도”라는 영국의 연구 결과가 있어요. 결국 백신을 지속적으로 맞아야 한다는 건데 그 유효기간이 너무 짧아 많은 양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또한 바이러스가 변이되면 백신이 무용지물이 되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의견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변종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이라는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어요.

가속화되는 백신 개발 경쟁

통상 백신 개발에는 수년이 걸리는데 코로나19 백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고 과열된 양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요.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에서 160개의 후보 물질로 경쟁적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며 이 중 23개나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갔다고 해요. 또한 미국 말고도 영국, 중국에서도 최종 단계의 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모더나의 경우만 해도 백신 개발로 ‘연 매출 6조 원’이 예상된다니 서로 앞다투어 백신을 개발하려는 마음이 이해는 갑니다만, 섣부른 경쟁에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백신까지 마구 나올까 우려도 돼요.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