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오겡끼데스까?”

옆 나라 일본은 지금 코로나19로 난리입니다.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하루 600명 대로 진입했고 누적 확진자는 2만 7천188명으로 늘었어요(21일 9시 30분 기준). 도쿄에서만 하루에 200명 이상의 확진자 수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아베 정부는 오히려 국내 여행을 장려하고 스모 경기 관중을 허용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요. 당장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도 문제입니다. 일본 이대로 괜찮을까요?

✔️ 키워드 : 일본, 코로나19, 아베 정부

신규 감염만 하루 600

NHK 보도에 따르면 21일 일본에는 63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어요. 도쿄에서만 23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난달에는 수십 명 수준이던 신규 확진자가 한 달 사이에 수백 명으로 급증한 거죠. 앞서 일본 정부는 6월 중순께 ‘현을 넘나드는 이동 제한’을 해제했는데요. 이때부터 다시 감염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이 와중에 여행가라고?

일본 정부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에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이라는 관광 활성화 사업을 진행합니다. 국내 여행 비용을 1박에 1인당 최대 약 22만 원을 보조해준다는데 여기에 예산이 약 15조 원이나 들어간다고 해요. 그리고 6개월 만에 스모 경기장에 관중 입장을 허용했습니다. 수용 관객의 1/4인 약 2500명을 입장시켰고 ‘응원은 박수로, 선수는 만지지 말 것’이라는 규칙을 만들었다네요.

“60% 지지하지 않는다”

아베는 코로나19 대응 정책에서 이미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일명 ‘아베노마스크’로 불리는 천 마스크 배포 사업에서도, 전 주민 보조금 지원 사업에서도 미흡한 대처로 일본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는데요. 이번 ‘고투 트래블’ 사업 역시 코로나19 확산을 수습한 뒤에 진행돼야 할 일을 연휴 기간에 맞춰 급하게 시작해 일본 국민 대다수가 “시기상조”라며 반대하고 있어요.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올림픽 딜레마’에 빠진 일본

이렇듯 좀처럼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는 상황인데요. 최근 일본 내 여론조사에서 “내년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61%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작 올림픽을 취소하면 올림픽 개최 비용의 2~3배를 낭비하게 돼 일본은 ‘올림픽 딜레마’에 빠졌는데요. 이에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폐회식 국가별 입장 행진을 생략하는 등 최대한 일정을 간소화시키고, 감염 검사를 엄격하게 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라고 하네요.

이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