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도 폐쇄… 갈 데까지 갑니다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23일(현지 시간)까지 폐쇄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지적재산과 개인정보를 빼간다는 이유인데요. 영사관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이 급히 서류를 태우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발끈한 중국이 “우한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겠다”고 맞불을 놨는데요. 이렇게 서로 외교 공관을 폐쇄하고 서류를 불태우는 일들은 두 나라 사이에 일촉즉발의 전쟁을 앞두거나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 키워드 : 휴스턴, 중국 영사관폐쇄, 미・중 갈등 격화

해킹, 산업스파이

미 국무부는 “미국인의 안전과 국가안보, 경제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어요. 휴스턴 총영사관이 미국인의 개인 정보를 해킹하고, 기업의 지적재산을 중국 정부와 군에 넘기는 스파이의 본거지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연구 결과를 빼돌린 혐의로 FBI의 수사를 받는 중국군 과학자를 영사관에서 피신시킨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외교 공관은 자국민이 외교 국가에서 범죄를 저질러도 보호할 수 있는 권한(면책특권)이 있습니다. 중국이 이를 이용해 스파이 혐의를 받는 중국군을 보호했다는 겁니다.

추가 폐쇄도 가능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공관을 더 폐쇄할 수도 있다”며 압박 수위를 더 높였는데요. “영사관 직원들이 불태운 문서들이 뭔지 궁금하다”는 등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습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 공산당원들과 그 가족들이 미국 여행을 못 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 대상이 2억 7천만명이나 된다고 하네요.

중국 스파이 일지

  • 21일 미국 법무부는 코로나 백신 관련 정보를 비롯해 각종 기업정보를 10년간 훔치려 한 중국인 해커 2명을 붙잡았습니다.
  • 20일엔 한 중국인이 스탠퍼드대학 방문연구원으로 미국에 들어왔는데요. 미국은 그가 ‘중국군 소속’을 밝히지 않았다며 비자 사기 혐의로 기소했어요.
  • 휴스턴 총영사와 외교관 2명이 중국 여행객을 에스코트하면서 가짜 신분증을 사용한 것도 들켰다고 합니다.

미국 너네 넘었어

중국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국제법을 어기면서 도발했다고 분노합니다. 우한의 미국 총영사관도 폐쇄하면서 맞대응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나 우한의 미국 총영사관은 미국 직원들이 코로나 19 사태로 모두 본국으로 돌아가 비어있는 상태인데요. 그래서 중국인들은 홍콩의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선 전략?

미국 내에서는 이번 조치를 트럼프의 재선 전략과도 연결하는데요. 코로나 대응에 실패한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을 향한 비판을 중국으로 옮기려는 게 아니냐는 겁니다. 결국 미・중의 갈등은 짧은 시간에 해결될 수 없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김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