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로 ‘우주여행’ 갈까

국가가 아닌 민간 기업에서 우주 탐험을 하는 시대가 활짝 열렸어요. 2일 (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에 두 달간 머물렀던 우주비행사 2명이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는데요. 이들을 실어 나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거예요. 귀환 캡슐이 육지가 아닌 바다에 내려앉은 것도 45년 만이라고 해요. 스페이스X는 내년 말까지 민간인도 우주여행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정말로 여름 휴가로 우주여행 가는 날도 오려나요?

✔️ 키워드 : 스페이스X, 스플래시다운, 우주여행

 

1900도, 지구 중력 4배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봄 벤켄을 태운 크루 드래곤 캡슐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 430km 지점에서 도킹을 풀고 지구로 출발했어요. 그리고 19시간에 걸쳐 플로리다 동부 해안 멕시코만에 내려앉았어요. 시속 2만8000km로 대기권에 들어오면서 캡슐은 섭씨 1900도까지 올라갔고요. 우주 비행사들은 지구 중력의 4-5배의 압력을 받았어요. 이후 2개의 보조 낙하산으로 속도를 늦춘 뒤 4개의 주 낙하산을 활짝 펴고 시속 약 24km로 물 위로 떨어졌어요. 캡슐에서 나오며 두 사람은 팔을 들고 엄지 ‘척’ 했어요.

 

45년 만에 바다 위로

5월 30일 발사된 크루 드래곤은 우주정거장에서 62일 동안 머물렀어요. 두 사람은 그곳에서 우주유영과 과학실험 등을 했어요. 그리고 다시 19시간에 걸쳐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우주선이 바다 위에 돌아오는 방식을 ‘스플래시다운’이라고 하는데요. 1975년 미국과 구소련의 합작 ‘아폴로-소유스 프로젝트’ 이후 45년 만입니다. 이후에는 쭉 육지로 돌아왔어요.

 

트럼프도 “흥미진진”

우주선이 무사히 도착하자 스페이스X 상황실은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고요. 우주비행사에게 “스페이스 X에 탑승해준 것에 감사하다”라고 메시지를 전했어요. 우주비행사 헐리는 “영광이고 특전이었다”고 답했고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우주비행사들이 성공적으로 돌아오자 트위트를 통해 “모두에게 감사한다”, “우주비행사들이 45년 만에 첫 스플래시 다운을 완료했다. 흥미진진하다”고 했습니다.

 

다음은 민간인 우주여행

스페이스X는 오는 9월 말쯤 다시 4명의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내 6개월을 지내게 할 것이라고 했고요. 내년 9월쯤 휴스턴의 한 회사와 제휴해 일반인 3명을 우주선에 태울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1인당 비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요. 2001년 최초로 우주여행을 떠난 미국의 억만장자는 250억 원을 냈습니다. 스페이스X의 모기업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2024년까지 민간인 100명을 우주여행 보내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어요. 당분간은 우주 여행비가 엄청 비싸겠지만 점점 떨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 차례까지 올까요?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