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앤테일러, 너 마저도…

200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 최초의 백화점 로드앤테일러가 2일 결국 파산신청을 했어요. 올 초부터 코로나19로 막대한 손실을 내던 로드앤테일러는 지난 3월부터는 산하 38개 백화점 모두를 문 닫고 온라인으로만 물건을 팔고 있었는데요.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었나 봐요. 그런데 로드앤테일러 뿐만이 아니에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자 미국의 소매업계가 줄줄이 파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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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도 함께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백화점인 로드앤테일러는 점차 재정이 어려워졌어요. 2017년에는 로드앤테일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 맨해튼 플래그십 스토어도 팔아야 했고요. 그해 9월 의류 구독 스타트업인 르 토트에 인수되기도 했죠. 그러다가 결국 코로나19 사태를 견디지 못하고 모 기업인 르 토트와 함께 나란히 파산한 겁니다.

 

미국 역사와 함께 한 백화점

로드앤테일러는 1826년 영국에서 건너온 조지 워싱턴 테일러와 사무앨 로드가 뉴욕에 설립했어요. 미국 역사와 함께 했다는 점에서 미국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고요. 미국 백화점 가운에 처음으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소매 업계의 위기!

휘청이는 건 로드앤테일러 뿐만이 아니에요.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JC 페니와 명품 백화점인 네이만 마커스도 지난 5월 파산 신청을 했어요. 신발 브랜드인 알도,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MUJI USA도요. 올해 7월까지 파산보호신청*을 한 미국의 대형소매업체는 무려 21곳이에요. 연말까지 40곳이 넘는 업체가 파산보호 신청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요.

* 파산보호신청: 채무 상환이 일시적으로 연기된 상태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제도에요. 법원이 청산하는 것보다 보존하는 것이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면 다시 살아날 수도 있어요.

 

오프라인 소매업체의 그림자

물론 코로나19 로 소매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지만요.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이미 문을 닫은 크고 작은 소매 매장은 무려 9300개나 된다고 해요. 뉴욕타임스는 오프라인 소매 업계가 몰락하는 이유로 1) 요즘 소비자들이 백화점의 작은 가게보다는 도시 외곽의 코스트코 같은 창고형 매장을 더 선호하고요. 2) 이런 소매업체들은 주로 중산층들이 이용하는데 빈부격차가 심해져 중산층이 줄어 든 것도 그 이유로 보고 있어요.

 

같은 시기 아마존은,

온라인 유통업계의 대표 격인 아마존은 올해 직원을 10만 명을 더 채용하겠다고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했어요.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고객들의 온라인 주문이 폭주했기 때문이에요. 올해 시가총액이 485조 가량 더 늘기도 했어요. 코로나19 가 소비문화를 바꾼 것만은 확실해 보이네요. 소매 백화점들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요?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