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재테크’라고?

요즘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여겨 보고 있는 ‘뉴딜 펀드’. 제로금리 시대에 원금도 보장해 주고, 수익률도 기존 국채금리의 2~3배, 게다가 세제 혜택까지 준다고 하니 이런 펀드가 있나 싶은데요. 아직 상품으로 출시된 건 아니에요. 일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논의를 막 시작한 거고요. 관계부처 협의, 국회 법 개정까지 거치려면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나도 한번 투자해볼까?’ 고민된다면, 미리 알아 두는 것도 좋은 선택!

✔️ 키워드: 뉴딜 펀드, 수익률 보장, 세제 혜택

 

뉴딜 펀드가 뭐야?

정부에서 지난달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글로벌 선도국가로 나아간다며 한국판 뉴딜 정책을 야심 차게 내놓았죠. 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약 160조 원 정도의 돈이 필요한데요. 국가에서 모두 충당할 수는 없으니 펀드를 만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도 모으겠다는 거예요. 전체 자금의 10분의 1인, 16조 원 정도 규모의 펀드를 예상하고 있어요. 이 돈으로 5G, 자율주행차 등 각종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고, 발생한 이익을 안정적인 수익금으로 다시 돌려줘요. 국가와 민간이, 서로서로 윈-윈 할 수 있겠죠.

 

펀드’이긴 한데, 좀 특별해

현재 나온 뉴딜 펀드 내용 중 투자자 입장에서 느낄 만한 매력 포인트는 세 가지인데요. 앞으로 얼마나 바뀔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퇴직금도 믿고 맡길 수 있을 정도라는…

1) 원금 보장: 일반 펀드의 경우 손실이 나면 원금을 못 돌려받을 수도 있는데요. 신용보증기금이 투자사업당 5천억 원 한도로 보증을 해 원금손실 우려를 없앤다고 해요. 또 정부가 뉴딜 펀드를 해지하는 경우에도 원리금(원금+이자)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데요.

2) 수익률 3%: 목표 수익률은 ‘국채 수익률+α’인데요. 그 전에 거론되던 연 3%대에서 다소 후퇴하긴 했지만, 연 1% 내외인 국채금리보다 높은 2~3%의 수익률은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3) 세금은 1/3: 투자금 3억 원 이하에서 발생한 수익(배당소득)에 대해서는 5%의 세율만 적용하고, 3억 원을 초과하면 분리과세*를 적용해요. 일반적으로 펀드 배당소득에 14%(지방세 포함 15.4%)의 세금을 매기는데, 그에 비하면 1/3 수준이죠.

* 분리과세: 일부 특정한 소득금액을 종합과세표준에 합산하지 않고 분리하여 과세(14%)하는 것을 말해요. 뉴딜 펀드에 3억 원 넘게 투자한 사람의 경우 최고 42%의 세율을 부과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돼, 세금부담이 줄어들 수 있어요.

▷ 원금·수익률 보장?: 투자금 원금 보장한다고 세금으로 돌려 막기 하는 건 아닐까요? 결국 내가 낸 세금으로 이자를 받는 거죠. 또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공익을 위해 건설해야 하는 것이 공공 인프라 사업인데요. 과연 목표 수익률을 제대로 맞출 수 있을까요?

 

정부 주도 펀드, 매력적일까?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에서 시작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펀드’나 2018년 코스닥 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 모두 정부 주도로 만들어졌는데요. 출시하자마자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수익률도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정책이 수정되거나 정권이 바뀌는 경우 수익률을 보장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뉴딜 펀드처럼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만기까지 가야 현금화가 가능한데요. 펀드를 언제든 사고팔 수 있도록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도 정부에서 고려 중이라니… 한번 지켜봐야겠네요.

 

김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