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 이번엔 ‘타다’와 정면 충돌

스토리

개인택시기사 2만여 명이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타다 퇴출’을 주장했습니다. 지난 3월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평일 출퇴근 시간에만 카풀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합의하면서, 잠잠해졌던 ‘공유차량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15일 새벽 개인택시기사 안모 씨가 ‘타다 OUT’을 요구하면 몸에 불을 붙여 자살하는 일이 벌어졌고요. 차량 공유하는 서비스에 반대하며 택시기사가 분신한 것은 이번이 4번째입니다.

합의했는데 왜?

개인택시 기사들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합의한 내용이 자신들에게는 오히려 해가 된다고 보고 있는데요. 기사 월급제 방안 등은 법인택시기사들만 해당되며, 오히려 ‘초고령 운전자 감차’ 방안 등이 압박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는 겁니다.

※초고령 운전자 감차 방안이란 말 그대로 나이 많은 택시기사를 줄이는 것인데요. 65세 이상으로 한정하면 개인택시 면허 보유자 16만3천명 가운데 5만 6천 명이 대상이 됩니다. 결국 수 천만원에 이르는 개인택시 면허 값도 못 건진다는 불안도 가세했습니다.

“생존권 위협”

개인택시기사들은 “현행법상 렌터카를 사용해 유상으로 여객을 운송해서는 안 되며, 누구든지 이를 알선해선 안 된다”며 “렌터카와 택시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는데, 정부는 렌터카 사업자에게 사실상의 여객운송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타다가 기하급수적으로 차량 수를 늘리면서 택시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생존권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만큼 타다 서비스가 중단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타다’는 어떤 회사야?

타다는 차량 공유 업체 ‘쏘카’에서 지난해 10월에 개시한 서비스인데요. 카카오 카풀은 개인이 갖고 있는 차량에 동승자를 태우는 방식이라면, 타다는 소비자가 앱으로 자동차를 빌리면 운전기사까지 함께 따라오는 구조입니다. 이용자는 택시와 비슷한 서비스를 받게 됩니다. 요금은 택시보다 10~20% 비싸지만 이용자 만족도가 높아, 출시한 지 7개월여 만에 가입한 회원이 50만 명이나 됩니다.

정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