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피랍 한국인 315일 만에 석방

스토리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 315일이나 납치돼 있던 한국인 남성 주 모 씨가 무사히 석방됐습니다. 주 씨는 리비아 남서부에 위치한 수로관리 회사 ANC 캠프에서 일하다 작년 7월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에 의해 납치됐는데요. 석방된 뒤 현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요. 주 씨 석방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쩌다 납치를…?

극심한 내란 상태인 리비아는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돼 있습니다. 주 씨는 리비아 수로 관리 회사 ANC에서 20년 넘게 근무했는데요. 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정부 허가 없이 리비아에 계속 체류하다가 납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주 씨 등을 납치한 범죄 세력의 성격과 납치 목적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 와는 연관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납치 단체와 석방금 등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게 대원칙”이라면서도 “상세한 석방 조건 등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주 씨 구출 과정은?

주 씨 구출 과정에 리바아 인근 국가 UAE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전 건설 등을 계기로 구축한 UAE와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한몫을 했다는 것인데요. 청와대 정의용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모하메드 UAE 왕세제의 방한 때 특별히 요청했다”고도 말했습니다. UAE는 리바아의 군벌세력을 활용해 주 씨 석방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사작전 배제한 이유는?

정부는 납치된 뒤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리비아 인근 해상으로 급파했는데요. 군사작전을 진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리비아는 내전 중으로 거의 무정부 상태이기 때문에 자칫 전쟁이 확전 될까 봐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