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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화당서 ‘트럼프 탄핵론’ 첫 제기

스토리

미국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공화당 소속 저스틴 어매시 하원의원인데요. 어매시 의원은 18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기준을 충족하는 구체적 행위와 행동 양식에 관여했음을 보여준다”고 적었는데요. 이어 “특검 보고서는 사법 방해의 모든 요소를 충족시키는 다수 사례를 확인시켜 주며, 이정도 증거라면 현직 대통령이 아닌 그 누구라도 기소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어매시 의원은 누구?

자유주의적 성향의 어매시 의원은 공화당에서 가장 보수적인 축에 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꾸준히 비판해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항해 2020년 대선 출마를 고려 중임을 시사하기도 했으며,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이를 거부하기 위한 하원 결의안에 공화당 의원 중 유일한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 소속돼 있기도 합니다.

어매시 의원 주장, 자세히 살펴보면

어매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을 제기하는 한편 ‘특검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죄 입증에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바 장관이 특검 보고서와 관련해 대중을 호도하려 했음이 분명하다”며 “법무부가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막기 위한 지침 아래 움직였다”고 주장한 건데요. 그러면서 맹목적인 당파심이 대통령에 대한 견제와 균형 체제를 무너뜨렸다며, 공화당 의원들이 뮬러 특검보고서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편을 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반응은 어때?

CNN은 어매시 의원의 트윗이 하원 민주당 지도부보다도 훨씬 앞서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하루하루 탄핵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하면서도 탄핵 절차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온 바 있습니다. 반면 탄핵을 강력히 주장해온 민주당의 라시다 틀라입 하원의원은 어매시 의원에 “나에게 당신이 공동발의하고 싶을 만한 탄핵 결의안이 있다”며 러브콜을 보냈고요. 반면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민주당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흉내내는 것을 보니 슬프다”며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어매시 의원에 “적의 손에 놀아나는 루저”라고 비난했습니다.

2. 나이키 “여자 선수 임신해도 후원”

스토리

나이키가 앞으로 여성 선수와의 계약에 임신 기간에도 후원을 계속한다는 문구를 넣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이키 대변인이 “앞으로는 여성 선수와의 계약에 임신 보호 정책을 강화하는 문구를 포함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는데요. 과거 나이키는 선수가 임신과 출산을 포함한 어떤 이유로든 목표 성적을 내지 못할 시 후원 금액을 줄일 수 있다고 계약서에 명시했었습니다. 나이키는 지난해 여성 선수들이 임신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당 정책을 바꿨지만, 이를 계약서에 조항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임산부 차별’ 나이키 논란 된 이유

나이키의 임산부 차별적인 여성 선수 후원 정책은 육상선수 알리시아 몬타뇨가 12일 뉴욕타임스(NYT)에 논평을 기고하며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2010년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 800m에서 동메달을 딴 몬타뇨는 기고문을 통해 수년 전 자신을 후원하던 나이키에 아기를 갖고 싶다고 하자 나이키가 계약을 중단하고 후원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후원사를 아식스로 바꾼 그녀는 “스포츠 업계는 남자 선수는 완전한 커리어를 가질 수 있도록 허락하지만 여자 선수가 아이를 갖기로 결정하면 전성기에서 그들을 내몬다”며 남녀 선수에 대한 대우가 다른 점을 콕 찝어 비판했습니다.

나이키 발표에 몬타뇨 반응은?

앞으로 계약서에 임신 보호 정책을 명시하겠다는 나이키의 발표에 몬타뇨는 해당 결정을 환영한다고 하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그녀는 특히 나이키가 이미 존재하는 계약서의 문구를 변경하지는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만약 여자 선수들이 임신하게 되면 나이키의 말을 믿으면 되는 건가요?”라고 반문했습니다. 후원사를 바꾼 후 아식스로부터 임신 페널티가 없을 거라는 확언을 받았음에도 출산 후 후원 중단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몬타뇨는 “임신 보호 조항이 계약서에 명시돼있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나이키의 확언 또한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은?

나이키의 발표에 다른 스포츠웨어 브랜드들도 여성 선수 임신 보호에 관해 입장을 발표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아식스 대변인은 선수 후원 계약에 임신 보호 정책을 넣을 거냐는 질문에 “우리는 선수들과의 계약을 존중하고 그들을 지지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는데요. 아웃도어 브랜드 버튼은 즉각적으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 선수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3. HPE, ‘슈퍼컴 원조’ 크레이 인수

스토리

미국의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슈퍼컴퓨터 분야의 원조격인 크레이를 인수한다고 17일(현지 시각) 밝혔습니다. 인수 규모는 14억4천만 달러로, HPE는 크레이의 16일 종가보다 17% 높은 주당 35달러에 크레이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는데요. 2015년 휴렛패커드(HP)에서 분사한 기업용 컴퓨팅 전문 기업 HPE는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슈퍼컴퓨터 전문기업 실리콘그래픽스인터내셔널(SGI)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크레이는 어떤 기업?

크레이는 ‘슈퍼컴퓨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모어 크레이가 1972년 설립한 기업으로, IBM, 후지츠, 델테크놀로지, 레노보, 화웨이 등과 경쟁하고 있는데요. 크레이의 소프트웨어는 방대한 양의 컴퓨팅을 필요로 하는 과학 연구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미국 에너지국(DOE),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 그리고 AMD와 함께 2021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프론티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인수 배경은?

HPE는 크레이 인수를 통해 슈퍼컴퓨터 등으로 대변되는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안톤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는 “슈퍼컴퓨터 분야의 글로벌 기술 리더인 크레이와 혁신에 대한 깊은 의지를 공유하고 세계 수준의 팀과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HPC를 주도하고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특히 향후 3년간 HPC 시장이 2018년 280억 달러에서 2021년 350억 달러 규모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크레이 인수라는 배팅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전략인 겁니다.

슈퍼컴퓨터도 미·중 경쟁?

뉴욕타임스(NYT)는 HPC에 대한 국가·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HPE의 크레이 인수가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NYT는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HPC 경쟁에 주목했는데요. 가장 최신 슈퍼컴퓨터 벤더별 순위(시스템 수 기준)에 따르면 중국에 본사를 둔 레노보(140개)와 인스퍼(84개), 수곤(57개)이 1위부터 3위를, 그리고 크레이(49개)와 HPE(46개)가 4위와 5위를 차지했는데요. 반면 현존하는 세계 1, 2위 성능의 슈퍼컴퓨터는 미국기업 IBM이 개발한 ‘서미트’와 ‘시에라’인데, 이처럼 엎치락뒤치락하는 미국과 중국의 HPC 경쟁에 HPE의 크레이 인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해야 겠습니다.

김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