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탈북여성 4명 중 1명꼴 ‘성착취’

스토리

중국으로 탈북한 여성들이 납치와 강요를 당해 성매매와 강제 결혼을 하고 있다고 영국 북한 인권단체 Korea Future Initiative가 발표했습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있는 탈북 여성 1만여 명이 성매매, 강제 결혼 등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45명 이상의 피해 여성과 구호단체 관계자 인터뷰 등이 보고서에 근거자료로 실려있습니다.

탈북여성 성착취 실태는?

Korea Future Initiative가 발표한 보고서 제목은 ‘성노예들: 중국 내 북한 여성과 소녀의 성매매, 사이버섹스, 강제 결혼(본문)’으로, 잔인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내 탈북 인구가 적어도 5만 명이 되고, 이 가운데 70%가 여성이라고 했는데요. 여성 4명 가운데 1명꼴(25%)로 성착취를 위한 인신매매를 당한다고 봤습니다.

피해자 중 50%는 매춘을 강요받고, 30%는 강제 결혼, 15%는 인터넷에 영상을 올리는 등 사이버 섹스에 동원됐는데요. 대체로 12~29세지만 9살 소녀도 사이버섹스를 강요받았다고 합니다.

> 보고서에 실린 인터뷰 일부
  • 송 씨: 여성들이 팔리기 전에 머무는 곳이 있는데요. 제가 거기에 도착했을 때, 많은 북한 여성뿐만 아니라 소녀들도 있었습니다. 한 소녀는 생식기가 마구 찢어져 있었고요.
  • 변 씨: 저는 다른 북한 여성 6명과 함께 호텔로 팔려왔습니다. 우리에겐 충분한 음식이 주어지지 않았고 안 좋게 다뤄졌어요.
왜 이런 일이…

중국의 성매매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배경으로 꼽혔는데요. 북한 여성에 대한 성착취를 통해 중국 지하 세계가 벌어들이는 수익은 연간 최소 1억500만달러(약 1,250억 원)로 추정됩니다. 중국인 남편이 강제 결혼을 통해 북한 여성을 매매, 강간하는 등의 일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런 일이 한국으로 팔려간 북한 여성에게도 이어지고 있다고 봤고요.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