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희토류 ‘만지작’… 한발 물러선 미국

스토리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장시의 희토류 공장을 전격 방문하고 ‘대장정출발기념비’에 헌화하는 장면이 중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미국에 맞서 전의를 다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희토류는 첨단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광물로써, 미국에 대한 통상 보복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는 겁니다. 미국은 화웨이에 대한 일부 제재를 완화하면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시 주석의 ‘전의’?

장시성은 모택동이 1934년부터 1935년까지 역사적인 대장정을 시작한 곳입니다. 시 주석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대장정의 정신으로 미·중 무역갈등을 이겨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희토류 공장을 방문한 것도 미국에 대한 일종의 경고를 한 거라는 거죠.

희토류가 뭐지?

희토류는 전제제품과 에너지 저장 장치 등에 사용되는 광물로 첨단기술 산업의 원자재입니다.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은 전체 희토류 수입의 3분의 2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막으면 당장 미국의 첨단산업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화웨이 제재서 한발 뺀 미국

미국 상무부는 며칠 전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 올렸고, 구글을 비롯한 인텔 퀄컴 등 주요 기업들도 연이어 화웨이와 거래를 끊겠다고 선언했었습니다 그러던 미국이 20일 갑자기 이미 판매된 화웨이 기기나 장비에 대해서는 각종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90일간 ‘임시 라이선스’를 발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천후 압박을 가하던 공세에서 한발 물러선 거예요.

미국이 왜 갑자기?

곧바로 화웨이에 대한 거래 조치를 할 경우 인터넷망이나 통신시스템을 운영하는 미국 통신사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역시 구글이 화웨이의 접속을 차단하기로 함에 따라 스마트폰 구매자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고요. 결국 미국의 이번 조치는 화웨이를 배려해서라기보다는 미국 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