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벌써?···말도 안 돼!”

스토리

따스하다 못해 더워진 날씨에 24일 오전 11시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주의보·경보)가 발효됩니다. 서울, 경기, 강원, 광주, 경상남·북, 전라남도 등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다고 기상청이 밝혔는데요. 대구, 울산, 경기·경북·경남 등 일부 지역에는 이미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어요. 지난해 6월 24일, 경기도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보다 한 달이나 빠릅니다. 그나마 사상 최악의 더위였던 지난해 여름보다 이번 여름이 덜 덥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어서 다행이네요.

>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 같으면 ‘폭염 경보’가 내려집니다.

전국 더위 상황은 어때?

기상당국에 따르면 4시 기준, 경남 진주·밀양이 31.8도, 경북 영천·포항 31.4도, 대구 31.3도 등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넘겼습니다. 대구 달성지역은 32.7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서울시도 평균 30도를 기록했고요. 강원도 양양 31.4도, 삼척 31.3도, 속초 31.1도 등을 찍었고, 전남 순천·광양 31.1도, 보성 30.6도, 구례 30도 등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왜 갑자기 더위가?

기상청은 폭염의 원인에 대해 “대기 약 5.5km 상층에서 따뜻한 기류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가운데 대기 하층으로도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또한 제주 해상 남쪽에서도 더운 바람이 부는 데다 일사량까지 강해 기온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악은 피할 듯

때아닌 폭염에 ‘이번엔 또 얼마나 더울까’ 걱정하는 사람도 많을 텐데요. 다행히 올여름 기온이 평년(1981~2010년 평균)과 비슷하거나 높겠지만, 최악의 폭염을 찍었던 작년 수준까지는 아닐 거라고 기상청이 예보했습니다.

지난해 폭염의 원인이 됐던 티베트 고기압과 관련이 있는데요. 김동준 기상청 기후예측 과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4월까지 티베트고원에 평년보다 많은 눈이 덮여 있었다”며 “지상 기온의 상승을 완화했다”고 밝혔어요. 티베트 고기압이 덜 발달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향해 많이 올라오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