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겨냥 환율전쟁… 한국도 불똥?

스토리

중국과 한창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이번엔 환율을 무기로 꺼내 들었습니다.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떨어진 국가에서 생산된 상품에 대해, 추과 관세를 물릴 수 있는 ‘상계 관세’ 방안을 추진한다는 겁니다. 미국의 이 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독일 등도 덩달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미국 관세 vs 중국 환율

미중 무역협상이 암초를 만나면서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9위안까지 떨어졌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위안 선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데요. 최근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물리고 있는데, 중국이 환율을 활용해 대응하고 있다고 미국정부가 보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은 환율조작을 중국의 불공정행위의 하나로 지목하고 무역협상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 왔습니다.

한국 일본 등도 비상

중국 뿐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내는 국가들은 관세 인상의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 한국: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을 때 환율 조항을 넣지 않았으나 미국 재무부와는 별도로 불공정한 환율 개입을 하지 않는다는 양해각서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한국 돈은 환율이 치솟아 달러 대비 1,200원에 육박하고 있어 상계관세 위험에 노출돼 있어요.
  • 일본: 미국과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환율 조항이 주요 의제로 있습니다.
  • 이밖에 미국을 상대로 200억 달러 이상의 무역 흑자를 기록하는 인도, 독일, 스위스 등도 미국의 환율 관찰 대상국들입니다.
“G20서 미중 회담 불투명”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는 다음 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공식적인 양자회담이 없다면 단기간 내에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며,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