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성정당 몰락…’극우’의 대약진

스토리

유럽의회에서 주도권을 잡아 온 기성정당들이 몰락하고 극우 정당과 녹색당이 크게 약진했습니다. 지난 23일부터 나흘 동안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전체 751석 가운데 중도우파와 중도좌파의 의석 수가 대폭 감소하고,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의 의석 수는 4분의 1에 근접했습니다. 녹색당도 10%에 육박했고요. 중도우파와 중도좌파의 연정으로 수십 년간 유럽의회를 지배해 온 정치지형이 사실상 깨졌습니다.

1당, 2당의 상황은?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EPP) 그룹이 179석을 얻어 제1당을 유지했으나, 38석이나 줄었습니다. 중도좌파인 사회당(S&D)도 150석을 얻어 제2당의 입지는 지켰지만 36석이나 잃었고요. 두 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329석에 불과해 결국 과반체제(376석)가 무너졌습니다.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의 반 EU 세력을 막아내려면 제3당이 된 중도좌파의 자유민주당(ADLE)나 녹색당에 손을 내밀어야 할 처지가 된 겁니다.

유럽의 극우정당은 무엇?

한마디로 반난민 반 EU를 내세우는 정당들입니다. 유럽 민족자유(ENF) 등 이민정책을 반대하고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3개의 정당이 차지한 의석수는 현재 154석에서 172석으로 늘어나 전체 의석수의 23% 가까이 됩니다. 영국의 EU 탈퇴와 맞물려 그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 전역이 녹색물결”

환경보전등을 내세우는 녹색당은 기후변화에 대한 유럽인들의 우려를 등에 업고 현재 의석수 52석에서 18석이 늘어나 70석을 확보했습니다. 독일 녹색당 스카 켈리의원는 “유권자들이 기후 보전 협약에 대한 견고한 신뢰에 책임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럽 전역에 녹색 물결이 퍼졌다고 했네요. 녹생당은 중도 연정이 극우정당을 방어하기 위해 녹색당과 제휴를 해 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