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시 1,000만 원

스토리

비트코인이 약 1년 만에 1,0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초 가격이 400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5개월 만에 2배 이상 오른 것인데요. 암호화폐가 최근 실물자산으로 보일 만큼 활용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유력한 글로벌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뛰어들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이제 확실한 상승기라는 전망과, 언제 터질지 모르는 ‘거품’이라는 우려는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요동’치는 가격

비트코인은 2017년 사상 최고치인 1만 9천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242만 원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긴 하락 곡선을 그렸는데요. 지난해 12월에는 2,337달러 약 380만 원까지 고꾸라졌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기지개를 펴면서 급등세를 보였고요. 26일과 27일 비트코인 하루 거래량은 280억 달러가 넘어서면서 2018년 최대 거래 액수도 초과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블록체인 사업

페이스북이 암호화폐를 개발하고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묶는 송금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고요. 마이크로소프트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트코인 기반 분산 신원확인(DID)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 S10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을 확대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정적인 투자” 인식도 

미국과 중국 간에 무역분쟁, 영국의 브렉시트,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글로벌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투자처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이 금 같은 실물자산보다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최근 확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내년엔 비트코인 반감기가 예정돼 있는데요. 반감기를 맞으면 채굴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비트코인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전히 유효한 ‘거품론’?

그러나 여전히 ‘거품론’도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월가의 통화 전문가 가운데는 최근 비트코인 급등이 결국 급락으로 마무리됐던 2017년 후반의 움직임과 유사하며, 현재의 시세도 본질적인 가치를 넘어섰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