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버젓이 필로폰 12만 명분

스토리

필로폰은 제조 과정에서 냄새가 매우 역해 변두리나 인적이 드문 곳에서 만들어지는 게 일반적인데요. 서울 한복판, 그것도 좁은 호텔 방에서 장기 투숙하며 무려 1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3.6kg을 만들어 온 중국인 A 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120억 원어치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 중국인 필로폰 기술자는 냄새가 안 나는 독특한 제조기술을 사용해서 주변 사람이나 호텔 직원에게 들키지 않았다고 합니다.

호텔 방에서 가능한가?

필로폰을 만들 때는 인체에 해로운 유독가스가 나오기도 하고, 특유의 악취도 있습니다. A 씨는 환기시설도 없는 조그만 방 안에서 제조 도구 등을 들여놓고 필로폰을 제조했는데요. 경찰은 이런 수법이 처음 보는 독특한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보통 필로폰을 한번 제조하려면 보통 3~4일은 걸리는데, A 씨는 30시간 만에 만들어냈습니다. 필로폰 제조 도구 등이 발각되지 않도록 한 달 가까이 청소를 거부하기도 했는데요. 주변에서는 냄새도 안 나고 해서 전혀 몰랐다고 하네요.

어떻게 검거?

경찰은 국정원의 첩보제공으로 수사를 시작해서 A 씨가 투숙한 호텔 건너편 숙박업소에 잠복하다가 제조현장을 급습했습니다. 현행범으로 A 씨를 체포한 뒤, 조사과정에서 자금과 연료 공급책인 대만인 B씨, 그리고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B 씨의 친구도 검거했고요.

경찰은 외국인 기술자가 국내를 마약 제조 거점으로 삼았다는 것도 특이하게 보고 있으며, 이 정도의 제조량이라면 국내에 유통망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