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분할주총 D-1 ‘일촉즉발’

스토리

31일 열리는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임시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노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임시 주총이 열릴 예정인 울산 동구 한만음회관은 이미 노조가 나흘째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 측은 이번 주총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분할 승인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고, 노조 측은 ‘생존권 보장’을 이유로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주총장 주변 긴장 최고조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 측이 주주총회 개최를 중단한다고 할 때까지 점거농성과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00명 이상이 회관 안에서 문을 잠그고 있고, 밖에서는 1,500여 명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회관 주변에서는 오후부터 현대자동차 노조와 현대중공업에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이 합류해 5,000여 명 이상이 노동자 결의대회를 벌였습니다.

사 측은 경찰에 한마음회관 시설물 보호와 조합원 퇴거를 3차례 이상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노사의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기동대 15개 중대 1,400여 명을 농성장 주변에 배치했습니다.

현대중 노사 쟁점은 ?

31일 주총에서 물적분할이 이뤄지면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 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신설 현대중공업(기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으로 나눠집니다. 분할이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사전 작업인 셈입니다.

  • 노조 측: 분할이 되면 합쳐지는 두 회사가 중복사업을 효율화하기 위해 대거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분할 후 자산의 절반가량을 한국조선해양이 가져가는 대신에 부채의 90% 이상은 신설 현대중공업이 떠안게 돼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결국 구조조정의 빌미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 모두가 생존권 위협이라는 것입니다.
  • 사 측: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으며 근로조건과 복리후생 등은 모두 유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신설 현대중공업이 떠안는 부채도 선박 수주 시 받은 계약금 성격인 선수금과 충당부채로 사실상 현금 형태라는 겁니다.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의 지분 100%를 소유한 주주이기 때문에 연대 변제 책임이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주총장 변경?

사측은 현재로서는 주총장 변경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지만, 노조측은 주총 장소를 변경할 경우를 대비해 울산대 앞에도 집회신고를 냈습니다. 결국 노사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주총이 한마음회관에서 강행된다면 물리적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