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불법 이민에도 관세”

스토리

관세를 앞세워 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 무역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멕시코에 ‘관세의 칼’을 빼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가 중미 이민자들을 막지 않으면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모든 상품에 6월부터 5%의 관세를 매긴다”라고 했습니다. 불법 이민이 계속되면 매달 5%씩 더 올릴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미국은 돼지 저금통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7월에 10%, 8월엔 15% 이렇게 25%가 될 때까지 관세를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또 “멕시코의 소극적인 협조로 불법 이민의 유입이 미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에 각별한 위협을 초래했다”며 “미국은 이제 돼지 저금통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불법 이민 얼마나 심각한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미국 국경순찰대가 텍사스 엘파소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036명의 불법이민자를 체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는데요. 최근 미 당국에 체포된 불법 이민자는 월평균 10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에서 오는 캐러밴(대규모 이민자 행렬)이 멕시코를 통해 오고 있다”고 여러 차례 비판해 왔습니다. 이런 이민자 행렬을 따라 “갱과 밀수업자, 인신매매, 불법 마약들이 멕시코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도 했어요.

미국과 멕시코의 교역 상황은?

멕시코는 전체 수출의 80%, 수입의 5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 멕시코는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교역국인데요. 미국은 지난해 3,465억 달러(약 413조 원)를 멕시코에서 수입했는데, 중국에 이어 2번째로 큰 물량입니다. 지난해 멕시코는 미국에 농산물 260억 달러치를 수출했는데, 채소와 과일, 와인, 맥주 등이 주요 품목입니다.

멕시코의 반응은?

멕시코 대통령의 반응은 아직 외신 보도에 없고요. 외무부 헤수스 세아데 북미 담당 차관이 “메우 심각한 사태”라면서 “이것이 실제 이행된다면 우리도 거세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