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75% 동결… 무역전쟁 불확실성”

스토리

한국은행이 31일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50%에서 현재 수준으로 올린 뒤 6개월 동안 변함이 없는 상태입니다. 금리를 올리지 않은 배경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꼽았습니다. 수출과 고용이 부진한 국내 경제도 금리를 올리지 못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오히려 더 내려야 한다는 금통위원의 소수 의견도 있었지만 “아직 금리를 완화할 수준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국내외 불확실 경제?
  • 미중 무역전쟁: 갈수록 태산입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가하자,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맞관세를 매겼는데요. 미국이 이에 더해 환율과 연계한 상계관세 방침까지 정하자, 중국이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 히토류 수출 중단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국내지표 부진: 수출은 반도체 산업의 부진과 중국시장이 흔들리면서 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고요. 취업자 증가폭도 4월 20만 명 아래로 다시 떨어져 고용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실업률도 4%에 육박하면서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금리 비교적 완화적 수준”

이주열 한은 총재는 “1분기 성장은 부진했지만 이후 수출과 투자 부진 정도가 완화되고,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에 힘입어 성장 흐름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어요. 아직 금리를 내릴 정도는 아니라고 본 겁니다.

금리인하 소수의견?

조동철 금통위원은 지금보다 0.25%p 낮은 1.5%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는데요. 시장에선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신호로 보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이 총재는 “소수의견은 말 그대로 소수 의견일 뿐”이라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