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참사’ 30km까지 수색 확대

스토리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인접국까지 넓혀가며 40시간째 진행됐지만 아직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35명 가운데 7명은 구조되고, 7명은 숨졌습니다. 나머지 실종된 19명은 아직 찾지 못했는데요. 사고 날 당시 폭우가 내려 다뉴브강의 수위가 올라간 데다, 물의 흐름 속도가 빨라 시신들이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급파한 수색요원 47명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2시간 만에 12km

헝가리 경찰 당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유람선 사고가 난지 불과 2시간 만에 사고 현장에서 12km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며칠간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수위가 6m에 달하고, 유속도 시속 9~11km나 됩니다. 헝가리 당국은 이에 따라 다뉴브강 하류 30km까지 범위를 넓혀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정부는 다뉴브 강을 따라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 인접 국가들에게 수색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유람선 내부도 수색

침몰한 헤블레아니 호는 다뉴브강 3m 밑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헝가리 정부는 대테러청 잠수부가 곧 선체 내부 수색을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선체 내부에 시신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헝가리에 도착한 한국 해군 해난구조대도 선체 수색을 함께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람선 인양은 강물의 속도가 빨라 당분간 위험한 것으로 판단돼, 일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크루즈 선장 구금

유람선을 뒤에서 치받은 대형 크루즈선 선장은 경찰에 구금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64세 유리 C는 유람선 추돌 후에도 그대로 현장을 떠났고, 위협 운항을 한 혐의가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다뉴브에 슬픔이…

사고 현장인 다뉴브강 머르키트 다리 아래 강변에서는 애도와 추모의 분위기가 흘렀습니다. 교각 곳곳에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국화와 촛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다페스트 한국대사관 입구나 담 쪽에 조화를 두고 가거나 철제 담에 노란 리본을 묶어놓고 가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