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콸콸…문제 없다고?

스토리

지난달 30일부터 인천 서구 일부 가정집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와 시민들 불만이 폭주하는 가운데, 일부 학교는 자체 급식까지 중단했습니다. 정부는 조사반 구성을 마치고 7일인 오늘부터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돌입했는데요. 인천에 원수를 공급하는 서울의 풍납 취수장부터 각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수돗물이 공급되는 전 과정을 들여다본다는 계획입니다. 애초 수질 검사 결과엔 문제가 없다던 인천시는 수질 피해가 정상화될 때까지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붉은 수돗물이라니…?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의 한 가정주부가 인터넷 맘카페에 “녹물이 나오는 것 같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해당 글은 빠르게 확산됐고,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 가구가 인천 서구에서만 8천5백 가구가 넘습니다.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샤워기나 주방 수도꼭지에 수돗물의 불순물을 걸러주는 필터를 끼워보는데요. 보통 2~3개월 쓰고 교체하도록 만들어진 필터가 몇 시간만 지나도 붉은 갈색으로 변합니다. 현재 인천시 관내 64개 초,중,고등학교는 자체 조리 급식을 중단했습니다.

시민들 불안 키운 인천시

인천시는 지난 3일, 원인을 파악해 주민들에게 알렸습니다. 정기안전점검을 하면서 단수를 막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바꿨는데, 일시적으로 수압이 높아져 수도관에 쌓여 있던 침전물들이 떨어져 나온 것 같다는 겁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이후 수질 검사 결과 “탁도가 평상시보다 2~3배 정도 높긴 해도 기준치보다 낮아 이상은 없다”는 안이한 태도를 보여 시민들을 황당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돼?

원인 규명을 위해 환경부·학계·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요. 인천시는 피해 가구를 최대한 지원할 방침입니다. 적수 또는 이물질이 발생하는 가구는 대규모 단수나 재해에 대비한 비상 음용수(병입 수돗물), 미추홀참물과 케이워터(K-Water)를 우선 사용하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 생수를 구입해 사용하면 영수증 확인 후 비용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