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추념사 ‘김원봉 논란’

스토리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애국 앞에 보수, 진보가 없다”면서 대표 사례로 일제 강점기에 무장 독립운동을 이끌고 해방 이후 월북한 김원봉을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된 광복군은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청와대는 좌우 이념을 극복한 통합의 취지라고 강조했지만 한국당 등 야당과 보수 언론들은 일제히 “사회주의 좌파에 대한 무리한 복권 시도”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원봉 발언 처음이 아닌데?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야당 대표시절에도 영화 ‘암살’을 관람한 뒤 “독립유공자 포상에 좀 더 여유를 가져도 되지 않을까? 광복 70주년을 맞아 약산 김원봉 선생에게 마음속으로나마 독립 유공자 훈장을 달아드리고, 술 한잔 바치고 싶다”고 페이스북에 적기도 했습니다.

“좌파 복권” vs “또 색깔론”
  • 한국당은 “대한민국에 맞선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까지 서훈하려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발언이라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바른미래당은 “애국에 보수 진보가 따로 없다면서 난데없이 북한의 6.25 전쟁 공헌자를 소환했다”고 비난했고요.
  •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원봉의 월북 이후 행적을 끌어들여 광복군 운동자체를 색깔론으로 덧칠하는 것은 역사왜곡” 이며 “이념을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애국 앞에서 이념과 정파를 뛰어 넘자는 취지”라며 “문맥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했습니다.
김원봉은 누구?

1898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조직해 요인 암살 등 항일 무력투쟁을 주도했습니다. 1938년 자신이 결성한 조선의용대 대원을 이끌고 광복군에 합류한 뒤 광복군 부사령관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지냈습니다. 해방 후인 1948년 월북해서 북한정권의 초대 내각 국가검열상과 노동상 등 장관급에 임명되기도 했고, 6.25전쟁에서 공훈을 세웠다는 이유로 훈장도 받았습니다. 김일성이 1958년 반대 정파를 제거할 때 숙청됐습니다. 최근 한국영화 ‘암살’에서 조승우가 ‘밀정’에서 이병헌이 최근 MBC드라마 ‘이몽’에서는 유지태가 김원봉 역을 맡아 연기했습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