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문제유출’ 쌍둥이 아빠 구속

스토리
지난 밤, 서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53세)가 쌍둥이 딸에게 시험 문제를 미리 알려준 혐의로 결국 구속됐습니다. 범죄 사실이 인정되고, 증거 인멸 우려도 있다며 법원은 구속 사유를 밝혔어요. A씨가 학부모들 사이에서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마자 자택 컴퓨터까지 교체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죠. 다만, 미성년자인 자녀들은 불구속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구속을 부른 핵심 증거

답 적힌 메모: 경찰이 영어 시험 문제의 정답으로 추정되는 영어 구절이 적힌 메모를 쌍둥이 핸드폰에서 찾았어요. 뿐만 아니라, 일부 시험 문제 답이 적힌 손 글씨 메모도 쌍둥이 자녀들 방에서 발견됐다고 하네요.

수상한 오답: 경찰은 쌍둥이 자매 중 이과생인 동생이 시험 당시 적은 오답이 수상하다고 했어요. 이 학생은 화학 시험 서술형 문제에 ’10:11’이라고 답을 적어냈는데, 이건 출제 및 편집 과정에서 잘못 결재됐던 정답이었어요. 정답은 ’15:11’로 수정됐는데 말이죠. 또한, 정정 전 정답인 ’10:11’을 적어 낸 학생은 쌍둥이 동생이 유일했다고 해요.

A씨의 수상한 행적: 평소 야근을 한 적이 거의 없던 A씨가 올해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금고가 있는 교무실에 혼자 남아 야근을 한 적이 있다고 해요. 금고 안에는 중간고사 답안지가 보관돼 있었거든요. 그리고 A씨는 자택 컴퓨터도 교체했는데, 왜 하필 문제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 교체 했을까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A씨, 이 부분도 확실히 밝혀줘야 할 것 같네요.

경찰, 고등학교 문제집까지 풀었다
A씨는 문제 유출 혐의를 전면 부인
하고 있어요. 시험문제를 빼 돌린 직접적인 증거도 없고, 발견된 메모들도 자녀들이 공부하는 과정 중에 적어 놓은 필기일 뿐이라는 거죠. 이에 경찰 수사관들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해도를 위해 직접 고등학교 2학년용 문제집을 사다가 공부까지 하면서 조사에 임했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 다수의 정황을 찾아낸 경찰은 A씨와 쌍둥이 자녀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고, 대학수학능력 시험(15일)전까지 이번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하네요.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