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해 ‘유조선 피격’ 동영상 … 배후는 이란?

스토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3일 오만해에서 일어난 유조선 피격 사건에 “이란이 책임이 있다”며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 중부 사령부가 이번에 피격당한 유조선에서 폭발되지 않은 폭탄을 제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란의 소행일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이번 유조선 공격이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걸프 해역에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공개된 동영상은 ?

미군이 촬영한 영상에는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으로 보이는 경비함이 선체에 부착하는 지뢰를 제거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 인근 바다에서 유조선 등 선박 4척이 피격됐을 때도 같은 폭발물이 사용됐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사용된 무기와 작전 수행에 필요한 전문성의 수준, 최근 이란이 선박에 가한 유사한 공격에 기반한 것”을 들면서 이란이 배후로 지정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란의 반박은?

이란은 유조선 공격이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의 명분을 쌓기 위해, 이란이 미국의 압박에 맞서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한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오만해에서 유조선을 골라 공격하는 자작극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영상 마저 공개된 시점에서 이란 로하니 정부가 최고 지도자 아야톨리가 통수권을 갖고있는 혁명수비대를 제대로 관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조선 공격은 ?

현지시간 13일 오전 오만 해역에서 노르웨이 소속과 일본 소속의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당했습니다. 한 척은 선체 부착 폭탄에 의해 구멍이 뚫렸으며, 또 한 척은 어뢰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원들은 모두 근해를 지나가는 배에 구조됐습니다. 지난달 12일 유조선 4척이 공격을 받았을 때는 배가 항해를 멈추는 정도의 피해에 그쳤지만 이번 공격은  검은 연기가 치솟고 선원들이 긴급히 탈출 할 정도로 피해가 커 미국과 이란의 책임 공방이 더 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