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북 노동신문 기고… “북핵협상 해결사?”

스토리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북한 방문을 하루 앞둔 19일 북한 노동신문 기고를 통해 “조선반도 문제와 관련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 주석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에 촉진자 또는 해결사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북한 신문에 기고문을 남긴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것으로 북한 방문의 의미를 크게 강조하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비핵화 협상 돌파구?

시 주석은” 조선측이 조선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하며 대화를 통하여 조선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단계적 동시행동 원칙’에 대해 우회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은 또 “ 지역의 항구적 안정을 위해 원대한 계획을 함께 작성할 용의가 있다”며 비핵화 협상 로드맵을 논의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북 도발자제 의미도

시 주석이 “조선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이라는 구절을 사용한 것은 미국에 대해 군사적 위협을 하지 말라는 메시지와 함께, 북한에 대해서도 핵 위협 등의 도발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지지” 한다는 것은 북한이 지난해 4월 핵 ·경제 병진노선을 폐기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한다는 것을 지지한 것으로 핵 대결이 아닌 경제발전에 힘써 달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중국의 개혁 개방 전수”

시 주석은 14년만에 다시 이루어진 북한 방문을 통해 북중 관계의 완전한 복원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새로운 단계로의 관계 도약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가 관리 경험을 교류한다”는 표현을 쓰면서 중국의 개혁개방 경험을 북한에 활발히 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시 주석이 과연 북한방문 때 어떤 보따리를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