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vs “폐지” …사찰은 ‘산적’인가?

스토리

대한불교조계종은 20일 해묵은 논란을 빚고 있는 문화재관람 징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공원에 편입된 사찰부지를 보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종단이 ‘산적’소리를 듣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정부에 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불교계는 종단이 소유한 문화재 등을 관리하기 위해 문화재 관람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고 반면에 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은 문화재를 관람하지도 않는데 비용을 지불하는 것는 잘못됐다”고 맞서 왔습니다.

“사찰과 국민 갈등 부추겨”

조계종 총무원 오심스님은 “1967년 제정된 공원법에 따라 문화재 보유사찰의 재산을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국립공원에 편입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찰 소유부지가 포함된 국립공원을 국가재산인양 잘못 알리고 관람료를 놓고는 사찰과 국민 사이에 갈등을 부추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재산권 규제관련 헌법소원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묵은 관람료 논란

1990년대 후반 정부와 조계종 사이에 국립공원 입장료와 관람료 징수방법을 놓고 마찰을 빚었습니다. 또 2000년 12월에는 조계종이 관람료를 30% 올린다고하자 시민단체들이 집단반발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에는 정부가 국립공원 입장료를 없앴으나 사찰이 관람료를 계속해서 징수하자 등산객이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이 본격화 됐습니다.

관람료는 어떻게 사용?

조계종에 따르면 문화재관람료의 52%는 사찰유지 보존비용에 사용되고 30%는 문화재 보수와 매표소 관리 그리고 12%는 종단 운영에 들어가며, 5%는 승려양성에 쓰여집니다.

현재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사찰은 모두 67곳이며 그중 23곳이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전남 구례 천은사가 문화재청과 전라남도등과 협의를 거쳐 관람료를 폐지했으나 대부분 사찰은 관람료가 존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등산객들은 국립공원안에 있는 문화재를 볼 의사가 없는 사람들까지 일방적으로 관람료를 거둬들인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으며, 국립공원 입구의 매표소에서는 등산객과 매표소 직원사이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