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제로페이’ 오늘부터

스토리

신용카드 없이도 소비자의 기존 은행이나 간편결제 앱으로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찍어 결제할 수 있는 ‘제로페이’ 서비스가 20일부터 서울시에서 시범 운영됩니다. 소비자의 편의보다도 소상공인들에게 신용카드 수수료율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게 서비스 본래의 목적인데요. 가능한 결제 앱은 무엇인지 또 어떤 가맹점에서 가능한지, 한 번 확인은 해 봐야겠죠?

‘제로페이’ 란?

가맹점 결제 카운터에 비치된 ‘제로페이’ QR코드를 스마트 폰 앱으로 인식해 결제 금액을 입력하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바로 이체되는 모바일 직거래 결제 시스템입니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들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줄여주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연 매출 8억 원 이하의 가맹점주는 수수료를 내지 않는데요. 연 매출 8억 원이 넘는 가맹점들도 기존 카드결제 수수료율보다 0.1~0.4%포인트 낮은 수수료를 내게 됩니다. ‘제로페이’ 결제 시, 소비자의 소득공제율도 기존 신용카드의 30%에서 40%로 높아지고요.

서울 시내 전체 자영업 사업체 10곳 중 6곳인 66만 개가 연 매출 8억 원 이하의 영세 자영업자들이라 사실상, 거의 모든 영세 자영업자들이 ‘제로페이’로 수수료 부담에서 벗어나게 될 거라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어떤 앱(에플리케이션)으로 어디서?
  • 제로페이 가능한 은행 앱: 총 20곳 ( 신한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SC제일은행,  SH수협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제주은행, 광주은행, 농협중앙회, 새마을금고연합회, 전북은행, 우정사업본부, 신협중앙회, 산업은행) 케이뱅크는 ‘제로페이’ 첫 결제 시, 5천원 캐시백을 제공한다네요.
  • 제로페이 가능한 간편결제 앱: 총 4개 (네이버페이, 페이코, 머니트리, 하나멤버스-하나머니고) 네이버페이와 페이코는 첫 ‘제로페이’ 결제 시, 1천포인트 준다고 합니다. 
  • 제로페이 가능한 가맹점: 총 26개 프랜차이즈 (강남터미널 지하쇼핑센터, 영등포역 지하쇼핑센터, 파리바게뜨, BHC,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 엔제리너스커피, 등)

20일 서울시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정부는 내년 3월 이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제로페이’ 완벽한 건 아냐

카드 수수료 자체는 ‘제로페이’가 훨씬 낮지만,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신용카드 매출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현행 부가가치세법상, 연 매출 10억 원 이하 개인사업자는 카드 매출의 1.3% 이내에서 연간 500만 원까지 부가세 공제 혜택이 있는데요. 수수료 부담액보다 카드 공제액이 더 커지게 되면 ‘제로페이’ 결제보다 신용카드 결제가 더 이득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겁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