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3만 달러 시대…체감은 ‘글쎄’

스토리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GNI가 2만 달러를 돌파한 지 12년 만인데요.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의 기준으로 여겨져 의미가 큽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7% 늘었다고 발표했는데요. 물가상승률을 포함한 명목 GDP 성장률은 3%로,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경제성장을 체감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물가가 올라 실제로 돈을 더 벌었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겁니다.

국민총소득(GNI)이 뭐야?

국민총소득은 법적으로 자국민인 한 나라의 사람들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합을 말하는데요. 이를 대한민국 인구수로 나눈 값이 1인당 국민총소득이에요. 대한민국 영토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소득을 합친 국내총생산과 달리, 영토가 아니라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거죠.

선진국 수준? 체감 못 하겠는데···

실질 국내총생산도 올랐고, 국민총소득도 올랐는데 왜 우리는 체감할 수 없는 걸까요?

  • 우선, 소득 양극화가 심한 한국 사회에서는 경제성장을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소득이 월등하게 높은 일부로 인해 1인당 평균값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 명목 GDP 성장률은 물가 성장률을 포함한 값인데요. 즉, 물가가 오르기만 해도 명목성장률이 오른다는 거예요. 현재 한국은 물가가 오르고 있는데, 명목 성장률이 낮아졌으니 상대적으로 경제 주체가 벌어들인 소득성장률이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체감을 못 하는 거고요.
소비 늘고, 저축 줄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민간소비는 2.8%로 2011년(2,9%) 이후로 가장 높았고, 정부 소비는 5.6%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총저축률은 34.%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어요. 2014년(34.5%) 이후 가장 낮은 기록입니다.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