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플러스 알파’는 ‘분강?’

스토리

2차 북미정상 회담 결렬 직후,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영변 핵시설 외에 추가적인 비핵화 대상으로 지목했던 곳이 영변 핵 시설 인근의 분강 지구라고 중앙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정상회담 당시, “영변 단지를 없애겠다”는 북한 측의 제안에 미국이 ‘분강’ 시설도 포함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한 게 협상 결렬의 배경이라는 건데요. 국방부는 5일 “분강은 영변 내에 있는 일부 지역의 지명일 뿐 핵시설이 아니다” 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분강? 거긴 어떤 곳인데?

분강 지구는 영변 핵 단지의 북서쪽에 있는데요. 북한이 외부에서 탐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곳 지하에 고농축 우라늄 공장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곳에 1만 개 이상의 원심 분리기가 가동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해지는데요.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고농축 우라늄 생산시설은 넓은 공간이 필요하진 않지만, 전기가 많이 사용돼 분강 지구도 미국의 적외선 탐지기에 포착됐을 거란 분석이 있습니다.

회담 결렬, 분강 때문이라고?

미국이 영변 핵 시설 폐기만 고려하던 북한한테 분강 지구까지 폐기할 것을 요청해 판이 깨졌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은 분강까지 없애야 완전한 영변 핵 시설 폐기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한 반면, 북한은 영변 시설과 엄연히 분리된 시설인 분강까지 없애면 ‘영변 폐기’로 한정했던 자신들의 전략이 흔들린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정부는 뭐라고 해?

국방부는 5일 “분강은 영변 내 일부 지역을 부르는 지명으로 알고 있다” 라며 분강 지구가 핵시설일 가능성을 일축했는데요. 청와대는 분강 지구를 언급한 중앙일보 보도 이후 “군사 정보 관련 사항에 대해선 확인이 어렵다” 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군사 당국이 북한의 주요 지역 동향에 관해선 한미 공조 하에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