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 베트남 뜬다···‘동’ 물량 부족까지

스토리

동남아가 일본을 제치고 여행 목적지 1위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베트남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국내 은행에 있는 베트남 화폐 ‘동’이 일시적으로 부족하기까지 했는데요. 실제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은 348만 명으로, 전년과 비교하면 44% 증가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 최고점을 찍었던 일본은 크게 주춤한 모양입니다.

‘동’이 부족할 정도야?

베트남 통화 ‘동’은 주요 화폐가 아니라서 국내 은행에 물량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 환전 수수료를 우대해주다 보니, 주로 원화를 달러로-달러를 동으로 바꾸는 ‘2단계 환전’이 이뤄져 왔고요.

은행업계에서는 여행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수수료를 조금 손해 보더라도 한국에서 동으로 바로 환전하는 사람이 늘어나, 일시적으로 동 물량이 부족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물가에 많은 금액을 환전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동남아에 1위 내준 일본, 왜?

하나투어가 발표한, 항공권을 제외한 지난 2월 해외여행 상품 판매 수를 보면 지난해 동월 대비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이 일본이었는데요. 무려 33.9%가 하락했습니다. 모두투어도 일본 지역 여행이 24.3% 떨어졌고요. 원전사고 이후에도 한국인 관광객 700만 명 이상을 갱신했던 일본이지만, 지난해 6월 오사카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두 여행사 모두 동남아 지역의 여행 예약률은 올랐어요. 특히, 동남아 지역 중에서 하나투어의 베트남 수요가 35.6% 증가했는데요. 박항서 감독 덕분에 한국과 친밀한 관계가 형성됐고, 최근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인해 관심이 많이 쏠렸기 때문이에요.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