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기지 움직임…국정원도 “포착”

스토리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을 재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트럼프 美 대통령이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다만,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국정원이 지난 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복구 징후는 물론, 평양 인근의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에서도 물자 운송용 차량의 활동량이 포착됐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두고 한미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 같네요.

트럼프 화난 거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심 미사일 발사장 복구를 통해 약속을 깨고 있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켜보려고 한다”며 북미 관계에 찬물을 끼얹지 않으려고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창리미사일발사장 재건이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 아닌 경고를 했는데요. 美 행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사실로 확인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정책에 있어서 강경기조로 돌아서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국정원이 보고한 내용은 무엇일까?
  •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 “평양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에서 물자 운송용 차량의 활동이 포착되고 있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어떤 물자가 오고 갔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 우라늄 농축 시설 가동: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는 작년 말부터 중단돼 현재 재처리시설은 가동 징후는 없지만, 우라늄 농축 시설은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 우라늄 농축은 핵무기를 제조하기 위한 핵심 단계로 전문가들은 북한이 농축 우라늄만 확보하고 있으면 영변 핵시설을 폭파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단기간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는 어떤 곳?

평양의 산음동 연구단지는 미국의 동부 해안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ICBM급 화성-15형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기를 생산한 군사시설입니다. ICBM은 美 본토에 위협이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리키는데요. 동창리가 단순히 미사일을 발사하는 곳이라면 산음동은 미사일을 조립·생산하고 테스트하는 연구단지로 북한의 미사일 개발의 중추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국정원이 추측한 북한의 의도는?

국정원은 지난 5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관련해 두 가지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① “동창리나 산음동 움직임 모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 성공해 전문가 참관 하에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할 경우,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이었을 수 있다”

   ②북미협상이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해 미국 압박용으로 해당 시설을 다시 미사일 발사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