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10% 하락 땐 3만 2천 가구 보증금 못 줘

스토리

올해 1~2월 중 거래된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2년 전보다 하락한 비율이 절반이 넘었습니다. 전세는 보통 기간이 2년 정도라 기준을 그렇게 잡은 건데요. 한국은행이 통계청 등과 함께 조사해 보니 전셋값이 10% 이상 내려가면 집주인이 임대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전체 임대가구의 1.5%인 3만 2천 가구나 될 것으로 나타났네요. 역전세 난에 대한 위험이 매우 커졌다고 경고한 겁니다.

※역전세: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집주인이 임차인에게 전셋값을 다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

전셋값 10% 하락?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내려간 아파트의 비율이 52%나 됐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전셋값 하락 폭이 10% 미만이어서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10에서 20% 하락한 아파트는 14.9%로 나타났고요. 30% 이상 떨어진 아파트도 4.7%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행은 현재로서는 위험성이 크지 않지만 하락폭이 계속 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과 지방 어디가 더 문제?

지역별 온도 차가 컸는데요. 지방의 경우 지난 1~2월 전세가격이 떨어진 아파트 비율은 60%나 됐습니다. 반면에 수도권은 46.5%이었고요. 서울에선 28.1%에 불과했습니다. 지방에서 역전세 난을 겪을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분석입니다.

전셋값 하락도 ‘빈익빈 부익부’?

전세 보증금이 낮은 아파트일수록 하락폭이 컸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해 보증금 1억 원 미만인 아파트는 약 32% 떨어졌고요. 반면 보증금이 3~5억 원 되는 아파트는 16%, 5억 원 이상은 9.5%로 비교적 하락세가 적었습니다.  

정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