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살해’…풀리지 않는 의혹들

스토리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용의자 김 모 씨에 대해 경찰이 19일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공범인 중국인들은 이미 중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고요. 그러나 김 씨는 범행 이후에도 태연하게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잡혀서는 이희진 씨의 아버지와 채무관계 때문에 살인을 했다고 했지만 이 또한 석연치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문점들이 오히려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공범 3명은 출국, 정작 본인은?

김 씨는 범행 당시 공범인 중국 동포 3명을 고용했습니다. 중국 동포 3명은 이 씨 부모를 살해한 지난달 25일, 경기도 안양 이 씨 부모 집에서 밤 10시 20분에 빠져나와 불과 1시간 30분 뒤인 11시 51분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고요. 공범 중 한 명의 가족은 올해 초 중국으로 미리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도 정작 김 씨 본인은 도피하지 않고 너무나 평범한 일상을 보냈습니다. 검거된 날도 편의점에서 빵을 사려다 잡혔는데요.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을 평택 창고로 옮기고 범행 현장 흔적을 없애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던 것 치고는 쉽게 잡힌 점도 수상합니다.

이 씨 아버지 시신만 유기

김 씨는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둔 뒤 하루 후 26일 이삿짐센터를 통해 냉장고 통째로 자기가 빌린 창고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 씨의 어머니는 자택 옷장에서 발견됐고요. 경찰은 현장에 갔을 때 깨끗이 치워진 상태였다고 했습니다. 범행 현장을 숨길 목적이었다면 왜 이 씨 어머니의 시신만 자택에 남겨뒀는지 의문이 남는 대목입니다.

범인은 이희진 투자 피해자?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이 씨 아버지와 2천만 원의 채무 관계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숨진 이 씨의 아버지와 범인 김 씨는 서른 살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 둘 사이에 채무관계가 실제로 있었는지 의문이 남습니다. 이 때문에 김 씨는 이희진 씨의 투자 피해자 중 한 명이거나, 피해자 모임의 회원일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