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예산 빼내 국경 장벽 건설?

스토리

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주한 미군의 주요 시설 예산을 전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는 경기도 성남의 탱고 지휘소와 전북 군산의 공군 기지 무인기 격납고도 포함됐습니다. 탱고 지휘소는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벌어졌을 경우 전쟁을 지휘하는 지하 벙커 시설입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해도 주한 미군 예산의 감축과 자칫 한미 동맹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美 국방부의 의도는?

미 의회에 보낸 국방부의 21쪽짜리 문건에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진행될 총 129억 달러 규모의 사업 수백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36억 달러를 빼내 국경장벽을 쌓겠다는 건데요. 여기에 주한 미군의 주요 시설 목록이 들어 있다는 겁니다.

탱고 지휘소는 뭐지?

탱고 지휘소는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한미 연합사 지휘소가 머물면서 전쟁을 지휘하는 두뇌에 해당합니다. 전술 핵무기 공격도 막아낼 수 있는 군용 벙커인데요. 한반도 위에 떠 있는 첩보 위성과 정찰기 등의 모든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첨단 시설입니다.

미국의  2019년도 회계예산에는 탱고 지휘소가 1,750만 달러(약 197억 원) 군산 공군기지 격납고가 지난해 예산으로 5,300만 달러(약 600억 원) 책정돼있습니다.

실제로 예산 전용 될까 ?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목록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직 자금이 지원되지 않은 국방 건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따라서 탱고 지휘소가 대상에 포함된 것이 아직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그러나 탱고 지휘소의 상징성이 있고, 한미 연합 훈련도 축소되고 있는 마당에 주한 미군의 예산을 대폭 축소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조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