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 한국은 ‘글쎄’

스토리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2.25~2.50%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는 금리 인상이 없고, 내년에나 한 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요.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올해 두차례 인상이 가능하다던 연준이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를 우려해 관망 기조로 돌아섰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줄었다면서도 우리는 아직 금리를 인하할 때가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연준,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데?

19~20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례회의를 열어 그동안 시장의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양대 긴축카드’ 2장을 전부 거둬들이겠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 금리 인상 ‘천천히’: 연준은 지난해 12월 ‘2019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는데요. 이번 회의에선 FOMC 의원 17명 중 11명이 올해 금리를 동결하자고 주장해 기준금리 전망치가 2.4%로 떨어졌습니다. 2015년 말부터 시작된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사실상 멈췄다는 게 시장의 판단입니다.
  • 양적 긴축(QT) 중단: 연준은 양적 긴축(보유자산 축소) 작업도 9월 말까지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유자산 축소란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고 시장에 풀린 달러를 회수하는 정책인데요. 연준은 2017년 10월부터 매달 최대 500억 달러씩 보유자산을 축소해 왔습니다.
이런 결정의 배경은?
  • 미국의 성장 둔화: 연준이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미국의 노동시장은 강세였지만, 경제활동 성장은 지난해 말부터 둔화 추세를 보였다”라며 금리동결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중국·유럽 성장 둔화: 파월 의장은 “유럽과 중국 경제가 상당히 둔화했다”면서 “약한 글로벌 성장은 미국 경제에 역풍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나홀로 식으로 금리를 올렸다가 경기침체만 재촉할 수 있다고 판단한 거죠.
한국은 어떤 반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연준의 결정이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면서 “우리로선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압박에서 조금 자유로워졌다는 건데요. 그러면서도 “아직 우리는 금리 인하를 이야기할 때는 아니다” 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한은 통화정책도 완화적이며, 미국도 아직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겁니다.

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