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 스페인 北 대사관 침입…“FBI도 접촉”

스토리

지난달 22일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의 범인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되어 있다고 스페인 당국이 26일 발표했는데요. 이 발표 직후에 ‘자유조선’이라는 단체가 홈페이지를 통해 배후는 자신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조선은 북한 체제에 반대하는 단체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FBI와 이번 북한대사관 침입과 관련된 일정 정보를 공유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이번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스페인 당국이 밝힌 구체적 내용은 

스페인 법원은 당시 북한대사관에 침입한 이들이 모두 10명이고, 한국과 멕시코, 미국의 국적자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직원들은 감금하고 컴퓨터와 휴대폰 등 전자기기 그리고 각종 서류들을 훔쳐 달아났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범행 직후 4개 조로 나눠 포르투칼로 도망쳤으며 주범으로 지목된 멕시코 국적 아드리안 홍 창은 뉴욕으로 출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유조선’은 어떤 단체?

자유조선은 2017년 3월, 자신들이 2년 전 암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천리마민방위’라는 명칭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최근까지도 탈북민들을 보호하고 구출하는 활동을 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1일에는 삼일절 백 주년을 맞아 김정은 체제 타도를 내걸고 ‘자유조선’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내걸고 북한의 임시정부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북한의 해외 대사관은 다른 나라의 일반적인 대사관과 달리 마약과 밀거래, 사이버 공격을 하는 전초기지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침입은 ‘암호 해독 컴퓨터 때문?

자유조선이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는데요. 다만 스페인 법원이 ‘습격’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이번 사건은 공격도 아니었고, 무기도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탈북한 태용호 전 북한공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북한 대사관에 들어가 암호 해독 컴퓨터를 훔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암호해독이 담긴 컴퓨터는 평양과 해외 주재 북한 대사관이 주고받는 전보문의 암호를 해독하는 장비입니다.

FBI와 정보 공유?

자유조선은 FBI와 상호 비밀유지를 합의하고 막대한 잠재적 가치가 있는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는데요. 또 이 미국 외에 다른 어느 정부도 이번 사건에 개입되지 않았고 지난 달 27~28일 열린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과도 관련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에대해 미 국무부는 “미 정부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자유조선과 FBI 접촉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정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