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 News Topic in CHINA

1. 중국에서도 각광받는 슬리포노믹스(睡眠经济)

스토리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3분의 1이 수면 부족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중국은 어떨까요? 중국수면연구회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성인 중 38.2%인 약 3억 명이 수면 장애를 겪고 있고, 이 수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또한, 6~12세 아동은 9~11 시간, 13~17세 청소년은 8~10시간이 적정 수면 시간이지만, 중국의 6~17세 아동·청소년의 60% 이상은 수면 시간이 8시간 미만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수면 부족에 시달리면서 수면과 관련된 산업인 슬리포노믹스(Sleepnomics)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한번 자세히 알아볼까요?

수면장애를 겪는 84%의 주링허우(90后)

주링허우(90后)란 중국이 개혁·개방으로 경제적 부를 이룬 1990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를 말하는데요. <2018 중국 수면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4분의 3이 넘는 주링허우가 밤 11시 이후에 잠을 자며, 3분의 1은 새벽 1시에 잠을 잔다고 합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부엉이족’과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벌새족’도 60%가 넘습니다. 중국을 이끌 주링허우 세대가 이렇게 수면 장애와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이유는, 학업과 업무 등 각종 스트레스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큰 이유도 있습니다.

주링허우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성장해서 그런지 대다수가 인터넷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데요. 57.7%의 주링허우가 잠을 자기 전 핸드폰을 보고, 36.8%의 주링허우는 잠들기 전 50분 이상 핸드폰을 본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수면에 안 좋은 영향을 받아 수면 부족과 수면 장애를 겪는 것입니다.

커져가는 중국의 슬리포노믹스 시장

수면이 필수품이 아닌 사치품이 되어버리면서 보다 편한 잠을 위해 중국에도 슬리포노믹스 붐이 불었습니다. 2017년 중국의 슬리포노믹스 시장 규모는 약 2797억 위안(약 47조 원)이며, 그중 수면 보조 기구는 2500억 위안(약 42조 원), 수면제 등의 약물은 134억 위안(약 2조 원)이라고 합니다. 또한, 수면에 도움이 되는 각종 차나 향초, 거기다 편안한 수면을 위해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슬립 테크 제품 등이 각광받으며 중국의 슬리포노믹스 시장은 계속 커져가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현지 기사(新浪新闻)

백동현 객원기자

2. 샤오미와 거리전자의 1,700억 원 내기

스토리

2013년 12월, 샤오미(小米) 레이쥔(雷军) 회장과 거리전자(格力ㆍGree ) 둥밍주 회장은 ‘중국 관영 CCTV 제14회 올해의 CEO’로 선정됐는데요, 이때 레이쥔 회장이 둥밍주 회장에게 “5년 안에 샤오미의 매출이 거리전자를 넘어서면 1위안을 달라.”라고 제안했고, 이에 둥밍주 회장은 “이왕 할 거 10억 위안으로 하자”라고 맞받아치며 10억 위안(약 1,700억 원) 짜리 내기가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5년 후인 2018년의 샤오미 실적 보고서가 3월 19일 공개됐다고 하네요. 과연 누가 이겼을까요?

결과는 둥밍주 회장의 승리!

샤오미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는2018년 1,749억 위안(약 29조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 에어컨 제조업체인 거리전자의 실적 보고서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2018년 예상 매출액은 2,000억~2,100억 위안(약 33조~35조 원)으로 둥밍주 회장이 내기에서 이겼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승자는 레이쥔 회장

샤오미와 거리전자의 매출만 보면 둥밍주 회장이 이겼다. 그러나 2013년 당시, 샤오미의 매출은 200~300억 위안에 불과했지만, 거리전자의 매출은 1,200억 위안이었습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샤오미는 5년 전 수입의 6배를 넘는 매출을 달성했지만, 거리전자는 5년 전 매출의 2배 정도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렇듯 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스타트업이었던 샤오미가 대기업 거리전자를 따라잡은 점에서 레이쥔 회장이 실질적인 승자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중국 CEO들 간의 내기

재밌는 점은 샤오미-둥밍주 회장 간의 내기 외에도 다른 기업들 간의 내기가 몇 차례 더 있었다고 하네요. 2012년, 온라인 시장의 선두주자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오프라인 시장의 선두주자 완다그룹(万达)의 왕젠린 회장은 2020년까지 온라인 쇼핑 비중이 전체 시장의 50% 돌파 여부를 두고 1억 위안(약 180억 원)의 내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왕젠린 회장은 신문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내기는 그저 장난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2012년, 중국 최대 가전제품 회사 쑤닝(苏宁)의 장진둥 회장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상반기 쑤닝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이고우(易购)의 성장률이 120%인데, 만약 징둥닷컴(京东)이 이고우의 성장률을 넘어선다면 쑤닝을 징둥닷컴의 류창동 회장에게 주겠다.”라고 밝혔고, 이에 류창동 회장은 “만약 내가 이기면 쑤닝의 주식 중 1억 주를 웨이보 네티즌들에게 선물로 제공하겠다.”라며 도전을 받아들였습니다. 지금까지 징둥이 이고우의 성장률을 넘지는 못했지만, 현재 쑤닝의 전자상거래 업체 순위가 4위인 반면, 징둥은 알리바바의 톈마오(天猫) 다음인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관련 현지 기사(搜狐新闻)

박현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