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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샌더스, 선거 모금액 1천820만 달러 육박

스토리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올해 1분기에만 선거 자금으로 1천82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샌더스 선거캠프가 현지 시각 2일 발표했습니다. 샌더스 캠프 측은 기부금의 99.5%가 100달러 이하의 소액 기부금이었다며 ‘풀뿌리 모금’에 강한 샌더스 의원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모금액, 자세히 살펴보면?

샌더스 의원은 지난 2월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따라서 1천820만 달러라는 모금액은 2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41일에 걸쳐 모아진 액수인 건데요. 샌더스 의원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 하루 만에 592만 달러를, 그리고 1주일 만에 1천만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을 끌어모았고요. 1분기 내에 100만 명에게 개인 기부금을 받겠다는 목표는 아쉽게도 이루지 못했지만, 90만 명 정도에 평균 20달러의 기부금을 모금했습니다. 2016년 대선 민주당 경선 때 90만 소액후원자 달성에 146일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기록입니다.

선거 자금 모금액, 왜 중요한데?

초기 선거 자금 모금액은 후보가 전국적인 대선 캠페인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전국적인 선거 운동을 위해서는 인지도와 유권자들의 열정적 지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인데요. 이번 대선에서 ‘풀뿌리 지지도’가 성공적인 대선 후보의 중요한 자격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소액후원자를 얼마나 끌어모으는 지도 경선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른 민주당 후보들은?

아직 모든 민주당 대선후보들이 1분기 모금액을 공개한 건 아닌데요.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1분기에 선거 자금으로 1천200만 달러를 모았다고 밝혔고, 피트 부트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은 7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장 관심을 받는 건 민주당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의 모금액인데요. 특히, 오루어크 전 의원이 샌더스 의원의 ‘모금액 1위’ 타이틀을 탈환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루어크 전 의원은 지난달 1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하루 만에 613만 달러를 모금하며 첫 24시간 최대 모금액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2. 시카고 최초 흑인 여성 시장

스토리

시카고에서 사상 최초로 흑인 여성 시장이 선출됐습니다. 현지 시각 2일 열린 시카고 시장 결선 투표에서 정계 경험이 없는 로리 라이트풋 전 연방검사가 거물급 정치인 토니 프렉윈클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최종 승리한 겁니다. 개표가 66% 진행된 가운데 득표율이 75% 대 25% 선을 벗어나지 않자 라이트풋의 승리가 확정됐는데요. 라이트풋은 동성 파트너도 있는 커밍아웃한 흑인 여성이기 때문에 이번 승리가 선거사적으로 더욱 의미 있습니다.

라이트풋은 누구? 

라이트풋은 정치 경험이 전무한 시카고 정계의 새 얼굴로, 경찰 감독·감찰 기관을 이끈 것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연방 검찰청 일리노이 북부지원 검사, 시카고 비상관리 및 커뮤니케이션국 법률고문 등을 역임했고, 대형 로펌 메이어 브라운 소속의 변호사로도 활동했습니다. 또, 시카고시 부패의 민낯을 보여준 흑인 소년 라쿠안 맥도널드 16발 총격 사살 사건 재수사 과정에서 경찰위원회 의장으로서 경찰 개혁과 부패 일소를 촉구하며 시카고 시민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라이트풋은 람 이매뉴얼 현 시카고 시장으로부터 치안 관련 2개 부문 총책으로 지명됐으나, 이매뉴얼 시장이 3선 포기 선언을 하기 전인 2018년 5월, 이매뉴얼 시장을 겨냥해 시장직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부패한 시카고 정치에 신물 난 유권자들

라이트풋 같은 신예의 압도적인 승리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내부자들에 의해 모든 게 결정되던 부패한 시카고 정치에 신물 난 유권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라이트풋은 당선 소감을 발표하며 “우리는 이 도시의 끝없는 부패의 악순환을 멈출 것이고 앞으로 절대로 정치인들이 선출직을 통해 이득을 챙기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부패 척결 의지를 되새겼습니다.

유권자들 또한 라이트풋의 당선이 뼈끝까지 부패했던 시카고 정치에 큰 전환점이 될 거라고 내다봤는데요. 시카고 사우스사이드에 거주하는 킴벌리 스미스는 “이제 (시카고 정치는) 더이상 늙은 남자들의 클럽이 아니다”라며 시카고 정치의 미래가 밝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3. 에어비앤비, 인도 호텔 스타트업에 투자 단행

스토리

글로벌 공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인도 투자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각 1일 그레그 그릴리 에어비앤비 홈부문 사장은 성명을 통해 에어비앤비가 인도의 호텔 스타트업 오요(OYO)에 투자한다고 밝혔는데요.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의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소식통을 인용해 1.5억~2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오요는 어떤 기업?

지난 2013년에 창립된 오요는 인도, 중국, 영국, 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 약 50만 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호텔 체인으로 알려진 오요는 중국에서도 280개 도시에 5천 개 이상의 호텔을 확보하며 호텔 체인 서비스로는 상위 5위권 안에 드는 업체로 성장했는데요. 오요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를 통해 약 10억 달러를 투자받은 전력도 있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오요의 기업가치를 50억 달러로 추정했습니다.

오요에 투자하는 에어비앤비 속내는?

테크크런치는 에어비앤비가 오요에 투자하는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는데요.

지난해 호텔 예약 앱 호텔투나잇을 인수한 에어비앤비, 오요 투자를 통해 총체적인 숙박 예약 업체로 시세를 확장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꽤 오랫동안 인도 시장에 눈독을 들인 에어비앤비, 오요를 통해 인도에서의 사업을 더욱 확장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또,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오요를 통해 중국에서의 사업 또한 더욱 확장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그릴리 사장도 “인도와 중국 같은 신흥 시장에서 관광 산업이 발달하면서 에어비앤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요는 현지 호텔 사업자들이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돕는 기업”이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기업공개 앞둔 에어비앤비

한편 에어비앤비는 올해 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데요. 에어비앤비는 우버, 리프트 등 다른 ‘유니콘’ 스타트업 기업과 달리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호텔투나잇 인수와 오요 투자 등 행보를 통해 사업 확대에 나선 에어비앤비, IPO가 어떻게 진행될지 더욱 눈여겨봐야겠습니다.

김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