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한미 정상회담 “톱다운도 제재틀도 유지”

스토리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美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1박 3일 일정으로 10일 워싱턴 DC로 향합니다. 이번 회담은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약화된 북미의 비핵화 협상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자리인데요. 문 대통령이 북핵의 일괄 타결론을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 비핵화를 요구하는 북한 사이의 간극을 좁힐 만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리 맞댈 두 정상, 무슨 얘기 할까?

청와대는 9일, 비핵화 논의의 최종 목적지인 이른바 ‘엔드 스테이트(end state)’에 대한 한미 양국의 의견이 일치한다며 북미 정상 간의 톱다운 대화 방식과, 대북제재 틀이 동시에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다시 말해, 대북 제재완화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미국의 입장에 보조를 맞추며 한미 공조를 강화하되, 한편으로는 북미 간 단계적 성격의 협상 방안에 대해서도 두 정상이 논의할 거라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두 정상이 조기수확(Early harvest)’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기수확’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 등에 상응하는 미국의 부분적인 제재 완화를 의미하는데요. 제재 완화로는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관광 재개 등이 거론됩니다.

한 눈에 보는 한미 정상회담 일정
  • 4월 10일: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냅니다.
  • 4월 11일: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차례대로 만납니다. 정오부턴 한미 정상이 2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요. 핵심 각료와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도 잇따라 예정돼 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워싱턴 인근의 초등학교 방문하고, 백악관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일대일 오찬을 갖는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합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후 미국을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12일 밤늦게 귀국합니다.

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