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혁명수비대는 테러조직”

스토리

미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이란의 정규군인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테러 조직에 자금과 장비, 훈련을 제공해왔고, 수많은 나라에서 테러 계획에 직접적으로 관여해왔다”고 이번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미국이 다른 나라의 정규 군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것은 처음입니다. 중동지역에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금융거래도 하지 말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보조를 맞춰 “세계 기업과 은행들은 IRGC와 금융 거래를 하는 회사들이 어떤 방식으로도 거래하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혁명수비대의 자금줄을 조이고, 이들과 거래나 지원을 한다면 처벌하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미국은 혁명수비대와 관련된 단체와 인물들을 테러리즘 ‘블랙리스트’ 대상에 올렸지만 이란 정규군 전체를 제재 대상으로 삼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란 “네타냐후 재선 돕자는 것”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는 같은 날 “미국의 불법적인 조치는 지역과 국제적 평화를 흔드는 중대한 위협”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또 이란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로 “미국의 목적은 (극우 강경파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재선이 되도록 돕자는 것”이라며 “미국은 중동에서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조치에 감사의 표시를 나타냈네요.

이란의 ‘혁명수비대’란?

이란의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시아파 통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정규군과 별도로 창설된 이란의 최정예 군사 조직입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앙숙인 이라크 시아파를 지휘해 IS와의 전투에 참여했고요. 미국이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주듯이, 이란은 그 반대편인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국가 안보 이외에 건설, 통신, 자동차, 에너지산업 등 거의 모든 경제분야에 진출해 이란의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고요. 정치권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