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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트럼프, 9·11 짜깁기 영상으로 무슬림 의원 저격

스토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1년 9·11 테러 당시 모습을 짜깁기한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민주당 소속 무슬림 의원을 공격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우린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43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는데요. 영상은 민주당 소속이자 무슬림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국 하원에 입성한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이 “누군가 어떤 일을 저질렀다(Some people did something)”고 말하는 모습과 9·11 테러 당시 보도 영상을 번갈아 보여줍니다.

그게 어떻게 오마르 의원에 대한 공격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오마르 의원의 연설 영상은 지난달 23일 오마르 의원이 미·이슬람관계위원회(CAIR) 주최 행사에서 9·11 테러에 관해 발언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요. 13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녀는 이 행사에서 9·11 테러에 대해 “누군가 어떤 일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우리(무슬림) 모두가 시민적 자유를 잃기 시작했다”며 소수의 무슬림 테러리스트의 행동 때문에 다수의 무고한 무슬림이 미국 사회에서 차별받게 된 경황을 설명합니다.

오마르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9·11 테러를 “누군가 저지른 일” 정도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9일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인 댄 크렌쇼가 “믿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트위터에 소개한 이후 그녀의 발언은 폭스뉴스를 비롯한 보수 성향 매체들의 질타를 받았는데요. 오마르 의원이 이 발언으로 인해 살해 위협까지 받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까지 9·11 테러 짜깁기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공격에 가세한 겁니다.

민주당도 반격 나서

트럼프 대통령까지 오마르 의원 비난에 앞장서자 민주당 의원들도 반격에 나선 상황입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오마르 의원의 생명이 위험하다. 이 상황에서 침묵하는 것은 대통령의 노골적이고 위험한 공격의 공모자가 되는 것”이라며 동료 의원들의 지원 사격을 촉구했는데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이 현역 여성의원을 상대로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며 “역겹고 부끄럽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습니다.

한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오마르 의원을 직접 옹호하기보다는 “9·11의 기억은 성역”이라며 “대통령은 9·11 테러의 고통스러운 이미지를 정치적 공격에 이용해선 안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했습니다.

2. 트럼프, 1분기에 재선 선거자금 3천만 달러 모금

스토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서 올 1분기에만 3천만 달러가 넘는 선거 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에 따라 트럼프 재선 캠페인 본부는 4천만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게 됐는데요. 모금된 자금의 99%는 200달러 이하의 소액 기부로, 1인당 평균 기부액은 34.36달러라고 트럼프 재선 캠페인 측은 밝혔습니다. 재선 운동에 나선 현직 대통령이 이렇게 일찌감치 이렇게나 많은 선거자금을 확보한 것은 거의 유례 없는 일입니다.

공화당 1분기 모금액도 역대 최고

공화당도 자금 모금에 있어 엄청난 성과를 올렸는데요.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1분기 모금한 기부금 액수는 4천5백만 달러 이상으로, 선거가 없는 해의 모금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라고 합니다. 따라서 트럼프 지지 진영은 트럼프 재선 캠페인이 모금한 4천80만 달러를 포함해 총 8천2백만 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 셈입니다.

성공적인 모금, 이유는?

트럼프 재선 캠페인이 이처럼 성공적인 선거자금 모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더 빨리 재선 운동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취임하자마자 재선 캠페인을 선언, 2020년까지 10억 달러를 모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반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을 1년 반 앞둔 2011년 4월에야 재선 운동을 시작했고, 이맘때쯤 2백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선거자금을 모금했습니다. 오바마 재선 캠페인은 결국 총 7억 2천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았습니다.

민주당 모금액은 얼마였지?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경쟁자 상위 2명의 모금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자금을 모았다고 언급했는데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중 상위 5명의 선거자금 모금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1,820만 달러
  •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 1,200만 달러
  •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 940만 달러
  • 피트 부트저지 사우스밴드 시장: 700만 달러
  •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600만 달러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 선거자금 모금에서 선전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 자리 탈환을 목표로 하는 민주당의 입지가 조금은 불안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세계 최대 항공기 ‘스트라토런치’ 시험비행 성공

스토리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 ‘스트라토런치’가 현지 시각 13일 미국에서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트라토런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이 설립한 미국의 우주기업 ‘스트라토런치 시스템즈’가 개발한 초대형 비행기인데요. 이날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모하비 항공우주공항에서 이륙해 최대 시속 304km, 최대 고도 5.18km를 기록한 후 2시간 30분가량의 시험비행 끝에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얼마나 크길래 ‘세계 최대’?

보잉사의 제트 여객기 두 기를 결합해 만들어진 스트라토런치는 날개 길이만 좌우 총 117m로 축구장의 국제경기 최대 규격인 110m보다 폭이 넓습니다. 상용 여객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에어버스 A380의 날개 길이가 80m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크기죠. 동체 길이도 72.5m에 달하고요. 또 무게는 22만 6,800kg 정도이며, 11만 3,400kg의 연료를 운반할 수 있습니다. 보잉747 여객기용 엔진 6개로 구동되기도 합니다.

용도는 뭐야?

스트라토런치는 승객을 태우기 위해 만들어진 항공기가 아니라 공중에서 인공위성 탑재 로켓을 발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로켓 발사선입니다. 활주로만 있으면 어디서든 로켓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첫 번째 장점이고요. 또 로켓이 지구를 탈출하면서 드는 연료 비용도 아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기권 위로 날아오르기 때문에 악천후나 항공 교통 상황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또 다른 장점도 있습니다.

상품성 있을까?

최근 인공위성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만큼 스트라토런치처럼 커다란 로켓 발사선에 대한 수요가 과연 충분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는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라토런치의 성공적 비행은 공학적 업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트라토런치는 빠르면 2020년부터 로켓을 발사하는데 사용될 예정인데요. 스트라토런치 시스템즈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나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 등 다른 우주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앞서 나갈지 주목해야겠습니다.

김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