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방화·칼부림’ 18명 사상

스토리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안 모 씨가 자신이 사는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이웃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주민들은 안 씨가 사는 3층에서 불이 나자 복도 등으로 피신하다 안 씨와 맞닥뜨려 피해를 입었는데요. 사망자 대부분은 1층 입구와 계단, 2층 복도 등에서 치명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안 씨는 지난 1년간 아파트에서 지속적으로 난동을 부려 왔다고 하네요.

대체 무슨 일이야···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 사는 안 씨는 15일 새벽 4시 반쯤 자신의 집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후 2층에서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는데요. 심하게 다친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고, 3명이 중상, 2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8명은 별다른 부상은 없지만 연기를 마시거나 충격을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어요. 화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압됐습니다.

왜 범행을 저지른 건데?

안 씨는 현장에서 검거된 직 후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직업이 없는 기초생활수급자로 확인됐어요. 과거에 조현병을 앓았던 사실도 밝혀졌는데요. 안 씨는 범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한 진술은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씨는 1년 전부터 남의 집 앞에 오물을 버리거나 엘리베이터에 인분을 던지는 등 난동을 지속적으로 부렸다고 하는데요. 지난달에는 고등학생 최 양을 따라가 집 초인종을 계속 누르고, 복도를 서성이기도 했습니다. 최 양은 이번에 안 씨의 칼에 찔려 숨졌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경찰이 여러 번 출동했지만 ‘대화가 안 된다’고 그냥 돌아갔다며 안일한 경찰의 대응을 꼬집었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아파트

새벽에 벌어진 참혹한 사건에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옥상으로 대피했습니다. 안 씨가 범행 후 ‘다 죽였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는 주민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특히, 한 가족은 6명 중 4명이 숨지거나 다쳐 큰 충격인데요. 초등학교 6학년 금 모 양과 금 양의 할머니가 숨졌고, 딸을 구하려던 어머니 차 씨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금 양의 사촌 언니 염 씨도 부상을 입었고요.

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