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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샌더스, ‘공화당 텃밭’ 폭스뉴스서 타운홀 출연

스토리

민주당 주요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내 비판에도 불구하고 현지 시각 15일 폭스뉴스가 주최한 타운홀 미팅(정책토론회)에 출연했습니다. 펜실베니아주 베들레헴에서 열린 이번 타운홀 미팅은 폭스뉴스의 정치 담당 수석 앵커 브렛 베이어가 진행을 맡았는데요. 샌더스 의원은 청중을 대상으로 모두를 위한 건강보험, 국립대학 학비 무료화 등 진보적 정책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민주당 내 비판이라니?

민주당은 올해 연말에 열릴 2020년 대선후보 낙점을 위한 민주당 경선 토론회의 주관 방송사로 폭스뉴스는 배제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노골적인 ‘친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가 민주당 경선 후보들에게 공정한 방송을 보장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 때문이었는데요. 이렇듯 민주당이 폭스뉴스에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에서 샌더스 의원이 폭스뉴스 출연을 선언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샌더스 의원은 “폭스뉴스가 누구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안다”고 말하면서도 “‘폭스뉴스’와 폭스 뉴스를 시청하는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트럼프가 어떻게 노동자 계급을 배반했고 대선 캠페인 도중 거짓말을 했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폭스뉴스 출연 동기를 설명했습니다.

타운홀서 다룬 내용은?

샌더스 의원은 타운홀에서 그가 지지하는 다양한 진보 정책에 관해 이야기했는데요. 국립대학 학비 무료화와 모두를 위한 건강보험 등 다양한 민주 사회주의 정책을 통해 “모두를 위한” 정부와 경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장면은 사회자인 베이어가 청중에 ‘모두를 위한 건강보험 체제로 전환하길 원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물었을 때 나왔는데요. 대부분의 청중이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손을 들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디언은 베이어의 질문이 역효과를 낳았다며 샌더스 의원의 타운홀 미팅이 “폭스뉴스 시청자 수백만 명에게 공짜로 방영된 1시간짜리 샌더스 광고 같았다”고 언급했습니다.

반응은 어때?

닐슨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타운홀 방송을 시청한 시청자 수는 255만 명이었습니다. 이는 2020년 대선 후보자들의 타운홀 방송 중 역대 최고 시청률입니다. 한편 폭스뉴스 애청자로 잘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폭스뉴스에서 정신 나간 버니를 보자니 정말 이상하다”며 “놀랍지 않게도 베이어와 ‘청중’은 미소 짓고 좋아 보였다. 매우 이상하다”며 방송 속 훈훈한 분위기가 조작이라는 뉘앙스의 트윗을 올렸습니다.

2. 미국 3월 산업생산 0.1% 하락 … 성장 부진 신호?

스토리

산업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2월과 동일했습니다. 1월(0.5%)과 2월(0.4%)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3월에는 변화가 없는 모습을 보인 건데요. 당초 전문가들은 제조업 생산이 0.1%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제조업 생산이 부진한 이유로 연준은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의 감소를 들었는데요. 다른 제조업 생산은 3월 중 0.2% 증가한 반면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은 같은 기간 2.5%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부문 전망 안 좋아

제조업 부문은 미국 총생산의 12%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미국 경제 성장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데요. 그런 제조업 부문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여 제조업 생산, 그리고 나아가 미국 경제가 부진에 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4월 뉴욕주 내 제조업 부문 사업 전망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효과가 퇴색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전쟁, 둔화하는 세계 경제 등의 이유로 수출이 타격을 입으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습니다.

1분기 경제 성장률은 과연?

산업생산 부진으로 경제 성장률 부진도 예고되는 상황입니다. 나티시스의 경제학자 조셉 라보르냐는 연준이 공개한 산업생산 지수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서로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미국의 GDP 증가율을 1%로 예상하면서 이보다 더 낮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GDP 증가율 예상치는 2%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공식적인 미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은 다가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3. AT&T, 훌루 지분 매각 … 훌루의 미래는?

스토리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훌루가 미 통신사 AT&T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 지분을 매입했습니다. 1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훌루는 AT&T가 가지고 있던 자사 지분 9.5%를 14억3천만 달러에 사들였는데요. 이로써 훌루의 기업가치는 약 150억 달러로 평가됐습니다. AT&T 산하의 타임 워너가 2016년 이 지분을 매입할 당시 훌루의 기업가치가 58억 달러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입니다.

AT&T가 훌루 지분 매각한 이유는?

AT&T는 훌루 지분 매각을 통해 채무를 줄일 예정이라고 투자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지난해 타임 워너를 인수하는 데 800억 달러 이상을 쓴 탓에 지난해 말 기준 순부채가 1700억 달러 이상으로 불어난 까닭인데요. 게다가 워너미디어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인 만큼 훌루 지분을 매각하고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AT&T는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름이나 이용료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나 올해 내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남은 훌루 주주는 누구?

훌루가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거대 미디어 기업들이 훌루를 눈독 들여왔는데요. 이에 따라 작년까지만 해도 디즈니(30%), 21세기 폭스(30%), 컴캐스트(30%), 그리고 AT&T(약 10%)가 지분 경쟁을 했지만, 지난해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며 디즈니가 최대 주주(60%)가 됐습니다. 이제 디즈니와 컴캐스트는 훌루가 AT&T로부터 인수한 지분을 어떻게 나눌지 협의할 예정입니다.

훌루의 미래는 디즈니?

AT&T의 훌루 지분 매각이 훌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아직 미지수인데요. 미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훌루가 디즈니 중심의 서비스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AT&T가 더이상 훌루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만큼 앞으로 훌루가 AT&T 소유 채널을 제공하지 않을 확률이 높고, 만약 컴캐스트도 AT&T의 전례를 따른다면 훌루가 디즈니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건데요. 한편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를 발표하며 훌루와 디즈니플러스를 번들로 제공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습니다. 또 이어지는 적자에도 훌루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며, 2023~24년에는 훌루가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김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