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24일쯤 정상회담” …기차 타고?

스토리

북·러정상회담 개최가 확실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전을 책임지는 김창선 北 국무위원회 부장이 블라디보스토크 역을 사전 답사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물론 러시아 외무소식통도 현지에서 김 위원장의 방문이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러정상회담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 이후 8년 만인데, 비핵화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 위원장이 우방국인 러시아를 어떻게 적극 활용할지 주목됩니다. 

 

·러정상회담, 좀 더 자세히…
  • 회담 날짜: 푸틴 대통령이 26일부터 열리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함에 따라, 김 위원장이 24일~25일 러시아를 방문할 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 회담 장소: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 캠퍼스가 유력합니다.

주목할 점은,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 땅을 거쳐갈 가능성이 높다는 거예요. 열차로 평양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하루 정도 걸리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뒷배임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김정은, 왜 푸틴 만나려는 걸까?

러시아 매체들은 두 정상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따른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며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조치에 따른 대북 제재 해제 필요성도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위원장이 미국과 무역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보다 러시아가 현실적 대안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다만, 스티븐 비건 美 대북특별대표도 17일부터 대북제재 이행 공조를 당부하러 러시아를 방문 중입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만나기 전에 예방 주사를 놓으러 간 거죠.

회담 앞두고 북한은 지금…
  • 군부대 시찰: 김 위원장이 17일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찾아 전투기 비행훈련을 지도한데 이어 18일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사격 시험도 참관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국방 행보는 작년 11월 이후 5개월 만인데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저강도 군사 시위를 벌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 폼페이오 저격: 북한이 북미협상 담당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美 국무부 장관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권정국 北 외무성 美담당국장은 18일 “하노이 회담서도 폼페이오만 끼어들면 일이 꼬였다”면서 “폼페이오보다 원만한 인물이 대화상대로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폼페이오 장관이 강경한 대북기조로 3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실무회담부터 강조하고 나서자, 다시금 북미 두 정상간의 ‘톱다운’ 해결 방식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재원 기자